세계일보

검색

KDI 경기진단, 한 달 만에 ‘하락’으로 선회한 까닭은

입력 : 2018-09-11 18:43:42 수정 : 2018-09-11 18:43:4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9월 평가 ‘개선추세’ 문구 빠져/ 수출호조 불구 설비투자 등 부진/“빠른 하락 위험 크지 않다” 분석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1일 경제동향 평가에서 ‘경기의 빠른 하락 위험은 크지 않다’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달까지 ‘경기 개선 추세’에 방점을 찍었던 KDI가 ‘경기 하락’으로 중심을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한 공장 출입문에 자물쇠가 굳게 채워져 있다.
인천=이재문 기자
KDI는 이날 발표한 ‘KDI 경제동향’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투자 부진을 중심으로 내수 증가세가 약화하면서 고용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증가세가 유지됨에 따라 경기의 빠른 하락에 대한 위험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총평했다. KDI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내수 증가세가 약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 개선 추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완만한 수준의 경기 개선에 무게를 뒀지만, 이달에는 ‘개선 추세’, ‘성장세’라는 문구를 빼고 경기 하락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7월 고용 증가는 5000명에 그치고, 설비투자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4%, 건설기성액은 -7%를 나타내는 등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좋지 않다. KDI는 최근의 고용 악화 상황에 대해 “7월의 취업자 수 증가폭의 급격한 위축은 인구구조 변화와 경기 상황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정도였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적 요인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 감소는 반도체 설비투자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정보통신산업 부문의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6.4% 느는 데 그쳤다.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등에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세가 겨우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실정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40억달러로 1년 전보다 13.8% 증가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