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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는 한국 조선업… 中과 기술격차 5.2년

입력 : 2018-09-11 20:37:13 수정 : 2018-09-11 20: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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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한·중·일 경쟁력 비교/한국이 100일 때 日 99·中 88/인력 이탈로 경쟁력 약화 우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한국 조선업과 일본, 중국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조선산업은 중국의 성장과 세계 시장의 경쟁 심화,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경쟁력 약화도 우려된다.

11일 KDB한국산업은행의 ‘한·중·일 조선산업 경쟁력 비교’에 따르면 한국 조선산업 경쟁력을 100으로 볼 때, 일본은 99, 중국은 88로 나타났다. 또 한국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5.2년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은 조선산업 경쟁력 관련 문헌 조사와 해운사, 조선소, 국내외 선주감독관 등의 전문가 심층 인터뷰와 100건 이상의 설문조사 등을 수행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 한·중·일 3국은 세계 조선업의 80%를 차지하는 나라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최다 건조경험과 건조설비와 인력, 연구개발(R&D) 및 생산능력 등은 우수하지만 조선사 간 기술공유 부족,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이탈, 협력업체 간 갑을관계, 높은 선가 등이 단점으로 드러났다. 중국은 정부지원하에 인력 지속유입, 기술 및 생산성 개선, 저렴한 인건비 등이 강점이나, R&D와 기술력 부족, 오류 빈번, 낮은 숙련도가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 일본은 화주·해운사·조선사 사이의 상생 구조, 높은 기자재 경쟁력, 가격경쟁력은 우수했다. 반면, 인력이탈과 설비투자 부진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산업은행은 “한국 조선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공동 연구개발 체계 구축, 지능형 선박건조 시스템 구축, 핵심 기술인력 풀 유지, 조선·해운 민관협의체 확대 및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8월 한국 조선업계는 전 세계선박 수주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전 세계선박 발주량 129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45척) 중 한국이 54만CGT(10척·42%)를 수주하며 4개월째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8월 누계 수주실적 역시 한국이 756만CGT(172척)로 중국(570만CGT·268척)과 일본(204만CGT·85척)을 앞서며 1위를 지켰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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