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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관중석… '팬심'을 돌려라

입력 : 2018-09-11 21:28:10 수정 : 2018-09-12 01: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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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후폭풍에… 식어버린 프로야구 열기 프로야구에 불어닥친 아시안게임 후폭풍이 무섭다. 대표팀 선발과정부터 특정 선수들의 병역특례를 고려한 특혜 논란이 있었던 데다 본경기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비난 목소리가 더 커졌다. 하지만 감독이나 선수가 나서 팬들의 이런 반응에 속시원한 설명을 해준 바도 없다. 축구도 황의조처럼 선발 당시 논란이 있었던 선수가 있었지만 실력으로 이를 불식시키는 등 오히려 아시안게임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과 대조된다.

팬들의 분노는 관중 감소라는 직격탄으로 날아왔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치고 지난 4일 재개된 이후 9일까지 KBO리그 30경기의 총관중은 28만1115명으로 평균 9371명에 그쳤다. 아시안게임 이전 569경기 평균이 1만127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6.9%나 줄었다. 혹서기와 휴가철이 지나며 관중 증가를 기대했던 구단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결과다.

롯데 투수 김원중이 지난 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관중석이 텅빈 가운데 역투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후폭풍으로 최근 프로야구 관중이 급감했다.
울산=뉴스1
사정이 이렇게 되니 결국 정운찬 KBO 총재가 직접 팬들 앞에 나선다. 정 총재는 지난 10일 열린 2019 신인드래프트 인사말 말미에 “사실 오늘 여러분을 뵐 면목이 없었다”면서 “수요일(12일)에 저의 생각을 말씀드릴까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가대표 선발과 운영방식 등에 대해 개선안 등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결국 이런 분위기를 불식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팬들의 실망을 씻어줄 명승부를 펼치는 수밖에 없다. 일단 팬들의 시선을 끌 만한 요소는 충분하다. 바로 가을잔치 초대장이 걸린 5위 쟁탈전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가장 팬이 많다는 ‘엘롯기’(LG, 롯데, KIA)와 삼성이 5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은 잠시 마음이 떠난 팬들을 다시 야구장으로 불러모으기 좋은 구도다.

10일 현재 5위 LG와 8위 롯데와의 승차는 4.5경기 차로 따라잡기가 쉽지는 않아도 포기하기는 이른 격차다. 6위 삼성은 LG와 2경기 차, 7위 KIA 역시 2.5경기 차에 불과해 충분히 역전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KIA와 롯데는 11일 경기 포함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는 점에서 추격의 기회가 많이 남았다.

아시안게임 직전 최악의 내리막길을 내걷던 LG가 힘을 내며 5위 수성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LG에게는 아시안게임 리그 중단이 보약이었다. 충분한 휴식으로 마운드가 다시 힘을 내고 박용택도 살아나며 중심타선 역할을 제대로 하며 추격자들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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