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동민, 아쉬움 날린 만루포… SK 3명째 30홈런

입력 : 2018-09-09 23:34:41 수정 : 2018-09-09 23:34:4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드래프트 좌절… 대졸뒤 힘든 입단/두산과 홈경기서 14-2 승리 견인/로맥·최정이어 합류 ‘최다 타이’/
SK, 상대 전적 7승7패… PS 기대
SK의 외야수 한동민(29·사진)은 화려하게 리그에 입성한 선수는 아니다. 고교 시절 드래프트에서 지명조차 받지 못했고 대학 4년을 마친 후에야 9라운드로 가까스로 SK에 입단했다. 그러나 실력으로 낮은 지명순위를 극복해내며 리그에 살아남았다. 신인시절부터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장타력을 보여주며 팀과 팬에게 기대감을 준 덕분이다.

이 기대감은 지난해 현실이 됐다. 시즌 초반부터 홈런을 펑펑 터뜨리며 홈런 순위 최상위권을 달렸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8월 도루를 하다 발목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고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홈런타자의 상징인 시즌 30홈런을 단 1개 남긴 상태여서 그 아쉬움은 더욱 컸다.

이런 한동민이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한방을 터트리며 팀의 2위 사수에 힘을 보탰다. SK는 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4차전에서 14-2로 승리했다. 한동민의 만루홈런이 결정적이다. 그는 1-2로 뒤진 4회말 2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3구째 체인지업(135㎞)을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은 한동민이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시즌 30개째를 채우는 한방이기도 했다. 한동민이 데뷔 후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SK는 제이미 로맥(37홈런), 최정(31홈런) 등 30홈런 타자를 3명 보유하게 됐다. 한 팀에서 30홈런 타자가 3명이 나온 것은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1999년 해태(트레이스 샌더스·홍현우·양준혁), 2000년 현대(박경완·탐 퀸란·박재홍), 2003년 삼성(이승엽·마해영·양준혁), 2014년 삼성(야마이코 나바로·최형우·이승엽)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한동민의 한방으로 5-2로 전세를 뒤집은 SK는 5회말 김동엽이 바뀐 투수 박신지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이후 7회말 1점을 더한 데 이어 8회말에는 안타 7개를 집중시키며 대거 7득점해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SK는 이날 승리로 65승 1무 52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과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7승 7패로 균형을 맞춰 향후 포스트시즌 대결에서 희망을 줬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