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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른 다운증후군 남매'가 된 로지와 뷰…사연은?

입력 : 2018-09-09 15:42:28 수정 : 2018-09-09 16: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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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을 둔 부부가 딸과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남자아이를 아들로 입양해 화제다.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에  영국 언론매체 메트로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미국 아칸소주에 사는 앨리슨과 앤드류 부부는 최근 한 남자 아이를 입양했다. 아이는 다운증후군을 지니고 있었기에 입양 배경에 큰 관심이 모였다. 


사실 부부의 딸 로지(3)는 다운증후군과 더불어 심각한 심장 결함을 함께 앓고 있다. 

부부는 임신 20주째의 검사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됐다. 

로지를 출산한 후  엄마 앨리슨은 "로지 건강을 챙기느라 다른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 로지 탄생의 기쁨을 만끽할 여유도 없었다"라며 “로지가 태어난 첫 해를 전혀 즐길 수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부부는 딸이 남들과 다른 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두려웠고 염려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러나 부부의 걱정과 달리 딸 로지는 출생 후 2년 동안 별 무리 없이 건강하게 자라줬다.

이들 부부는 로지의 성장을 보면서 그동안 딸로 인해 힘들어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졌고 반성하게 됐다고 한다. 이에 부부는 로지와 같은 처지에 놓인 아이를 돕기로 마음을 먹게 됐다고.


평소 입양에 관심이 있던 이들 부부는 우연히 다운 증후군을 앓고 있던 뷰(4)를 만나 망설임 없이 입양했다. 

뷰를 낳은 부모는 다운증후군인 아들을 사랑했지만 돌볼 여력이 없었고 이를 알게 된  앨리슨과 앤드류는 아이의 입양을 결정한 것이다.

이후 뷰와 로지는 마치 친남매인 듯 급격히 가까워졌다. 서툰 언어로도 남매간 유대관계를 다지며 행복해했다.


이를 본 엄마 앨리슨은 "내 아이들이 우리 부부의 기대를 넘어설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다운증후군을 지닌 아이 둘을 돌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이들의 엄마가 될 수 있는 것은 나만 가진 특권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아빠인 앤드류도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은 특히 새 가정에 입양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라면서 "우리는 뷰를 가족으로 맞았고, 두 아이의 부모가 되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한편 다운 증후군은 유전병의 일종으로 신체적 발달의 지연과 더불어 안면 기형과 지적 장애를 동반하게 된다. 다운 증후군을 갖게 되면 IQ는 평균 50으로 8, 9살의 어린이와 비슷한 지능을 갖게된다.

다운 증후군의 치료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후천적 교육과 행동 교정 치료를 통해 보다 나아진 생활을 할 수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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