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IS 출현·영국 EU 탈퇴… 세계를 흔드는 메가체인지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나

입력 : 2018-09-08 03:00:00 수정 : 2018-09-07 21:16:3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대럴 M. 웨스트 지음/정철 옮김/한울아카데미/2만6000원
메가체인지/대럴 M. 웨스트 지음/정철 옮김/한울아카데미/2만6000원


2014년 자칭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라는 폭력집단 출현에 전세계는 놀랐다. 세계인들은 이런 야만적인 행태가 지금도 횡행할 수 있는지 의문을 품었다. 영국 국민들은 52 대 48로 EU 탈퇴에 찬성표를 던졌다. 한 나라의 국책이 놀랍게도 하루아침에 반전되자 영국 파운드화는 급락했다. 최근까지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 즉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극우화하는 유럽 등은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사건들이었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부소장인 대럴 M 웨스트는 지금의 현상을 메가체인지(Megach ange)라고 부른다. 메가체인지의 우선적 배경으로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 일극 체제가 다극 체제로 바뀌고, 각국 극단주의 확산을 들 수 있다. 특히 인터넷으로 지구촌이 거의 동일 시간대에 움직이는 것 등이 메가체인지의 동인이다.

메가체인지 시대에 변화는 종래 사고방식으로는 예측할 수 없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변화의 속도와 규모에 대한 종래 예측치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대부분 민주주의 국가들의 절차는 변화가 느리고 근본적인 도전은 별로 없던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메가체인지가 새로운 일상이 되어버린 오늘날에 와서는 변화가 더욱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풀이한다. 미국내 변화는 메가체인지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이를테면 진화론과 기후변화에 관한 논쟁은 학술 영역에 머물지 않고 크게 확산하고 있다. 갤럽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약 3분의 1이 성경은 실제 신의 말씀이라 생각하고 있다.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미국에서, 특히 공화당 내부와 남부 및 중서부의 핵심 주에서 강력한 정치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그들은 많은 주와 지자체에서 선거판을 흔들면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저자는 “정치적, 종교적 양극화는 세상이 표류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사람들은 불확실한 상황에 명쾌한 답을 주는 것처럼 보이는 종교적, 정치적 교리에서 위안을 찾는다”고 해석했다. 이어 “양극단에 선 상대방들은 죽도록 싸우고, 서로 다른 측면에 대해 협상할 수 없거나 협상할 의지가 없다. 대신 그들은 완전한 승리를 차지하기 위해 상대방을 없애버리려고 전력을 다한다”면서 “이는 관련된 당사자 모두에게 엄청난 긴장을 조성한다”고 했다. 저자는 메가체인지의 주요 특징을 이 책에 정리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