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손학규號 출범 이틀 만에 ‘불협화음’

입력 : 2018-09-04 22:07:31 수정 : 2018-09-04 22:07:3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孫 “판문점선언 적극 협조” 발언 / 당내 유승민계서 즉각 반발 나서…“해묵은 노선 갈등 터졌다” 분석 / 새 사무총장에 오신환 의원 임명
바른미래당 내홍이 여전하다. 자타 공인 정치 경륜가인 손학규 대표 체제에서도 바른미래당 정체성과 관련한 고질적 불협화음을 노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 대표의 ‘당 안팎의 통합’ 취임 일성은 이틀 만에 빛이 바랬다. 바른미래당 손 대표는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안과 관련해 4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남북평화 문제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관계도 있으니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17일 ‘비핵화의 속도와 북·미 간 대화 교착상태를 볼 때 9월 전에는 판문점선언 비준이 어렵다’고 한 김관영 원내대표 발언보다는 한 발 진전된 메시지다. 바른미래당 지상욱 전 정책위의장은 이날 개인 성명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 없는 판문점선언의 이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원칙에 위배되고, 경제적 부담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백지수표를 써주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바른미래당 안팎에서는 이번 논쟁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들 간 해묵은 노선 갈등의 연장선이라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유승민계로 통칭되는 바른정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최근 당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불거진 ‘합리적 진보’ 대 ‘개혁적 보수’와 같은 당 정체성 정립과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신임 사무총장에 바른정당 출신의 재선 오신환 의원을, 수석대변인과 당대표 비서실장에는 국민의당 출신 초선인 김삼화 의원과 채이배 정책위의장 권한대행을 각각 임명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