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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新 DJ·오부치 선언’ 제안… 日 냉담

입력 : 2018-09-05 03:00:00 수정 : 2018-09-04 23: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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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제2 공동선언’ 문제 논의 / 日측 “역사문제 다루지 않을 것” 정부가 10월8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 계기에 제2의 한·일 공동선언을 제안했으나 일본 측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4일 “제2의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우리 측이 제안했으나 일본 측이 냉담한 입장을 보여, 그와 같은 형태의 새로운 한·일 공동선언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998년 10월 8일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가 영빈관에서 21세기 새시대를 위한 공동선언에 서명한뒤 합의서를 교환하고 있다.

일명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불리는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1998년 10월 8일 일본 도쿄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 때 발표됐다. 이 선언 2항에 오부치 총리가 “일본이 과거 한때 식민지 지배로 인하여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이에 대하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하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재인정부는 2015년 박근혜정부가 발표한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를 재검토하되, 향후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양국 역사 문제를 봉합하고 미래지항적 한·일관계를 수립하자고 일본 측에 요구해왔다. 이에 올해 초부터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가동해 본격적인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6일 일본 교도통신은 한국 정부 제안에 따라 양국이 공동선언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새 공동선언 발표가 결정되더라도 실무 협상에서 역사 문제는 절대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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