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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1만여명 열병식 준비 모습 위성에 포착"[NK 리포트]

입력 : 2018-09-04 22:06:57 수정 : 2018-09-04 22: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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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리 “평양 미림비행장서 훈련” / 2월 건군절 70주년 때보다 규모 클 듯 / 韓·美 군 당국 행사중 ICBM 공개 촉각 북한이 오는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정권수립일) 70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준비 중인 동향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북한이 9·9절을 앞두고 열병식을 준비하는 가운데 1만명가량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훈련장에 대열을 이룬 모습이 민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달 31일 열병식 훈련장인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광장 일대를 촬영한 결과 병력으로 추정되는 40여개의 점 형태의 무리가 광장 중심부에 도열한 모습이 확인됐다.

차량·인파 몰린 평양 미림비행장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12일 촬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광장 위성사진(위), 두 곳의 빨간 원안에 북한 정권 수립기념일인 9·9절 열병식을 준비하는 인파와 주차장에 가득한 차량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아래 사진은 과거에 촬영한 텅 비어 있는 광장 모습.
연합뉴스
각각의 점은 정사각형 형태로, 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도열해 있었다고 한다. 다음날인 이달 1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도 비슷한 모양의 점 30여개가 늘어선 모습이 나타났다.

북한은 김정은체제 출범 이후 첫 9·9절이던 2013년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두 시간 동안 노동적위군 1만여명이 김일성광장에 운집해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그해는 9·9절 65주년으로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된다. 올해 역시 70주년으로 정주년이다. 북한은 과거 9·9절 50주년(1998년), 55주년(2003년), 60주년(2008년) 당시에도 열병식을 진행했었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최근 9·9절 열병식 규모가 지난 2월8일 건군절 70주년 때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38노스는 특히 탄도미사일, 무인항공기(UAV) 발사대, 전차, 대포 등 열병식에 동원될 대형 무기를 가리기 위한 가림막의 숫자가 2월 건군절 준비 때보다 많아졌고 일부 가림막 앞에서는 전차, 대포 등 무기 10여개가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미림비행장 인근에는 열병식 준비에 동원된 병력 수송용으로 추정되는 500여대의 트럭이 있었고 미림 헬리콥터 이착륙장에는 숙소용 텐트들이 늘어선 텐트촌이 생겨났다. 평창올림픽 개막 전날인 2월 8일 건군절 열병식 때는 ICBM급인 화성-12·14·15형을 공개했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9·9절 열병식 때도 ICBM을 내세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정은체제 출범 이후 북한은 2016년 9·9절 직전인 9월3일 스커드-ER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당일에는 5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2017년 9·9절에는 6차 핵실험을 감행했었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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