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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올드보이’ 지도부 수락연설 분석해보니…

입력 : 2018-09-03 19:24:23 수정 : 2018-09-03 19: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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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논쟁·국민·평화’ 가장 많이 외쳐 / 정치경륜·배경 앞세워 차별화 꾀해 자유한국당 김병준(64) 비상대책위원장부터 민주평화당 정동영(65)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66) 대표를 거쳐 바른미래당 손학규(70) 대표까지. 여야 지도부로 복귀한 ‘올드보이’ 정치인들이 저마다 ‘개혁 의지’(손 대표)와 ‘새 패러다임’(이 대표), ‘생각의 나이’(정 대표) 및 가치 재정립(김 위원장)을 앞세우며 ‘구시대 인물’이라는 비판을 반박하고 있다.

세계일보는 3일 형태소 분석을 통해 이들이 당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어떤 단어들을 즐겨 사용했는지 살펴봤다. 비슷한 나이대와 정치 경험·배경으로 ‘올드보이’로 통칭되고 있는 이들이 ‘여당 vs 야당’, ‘거대 vs 소수’ 등 달라진 정치 환경에서 어떤 차별화 및 생존 전략을 꾀하는지를 전망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5일 민주당 이 대표의 수락연설은 키워드만 따진다면 ‘운명공동체인 당정은 단결해 정권재창출에 성공하자’로 요약될 수 있다. ‘당원’·‘동지’가 13회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론 ‘(문재인)정부’ 11회, ‘민생’ 6회, ‘지방’ 5회 순이었다. 이 대표는 “철통 같은 단결로 문재인정부를 지키자”며 민주당의 차별화 지점으로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민생을 꼽았다.

한국당 김 비대위원장의 지난 7월17일 수락연설은 ‘잘못된 계파논쟁과 진영논리에 맞서 싸우겠다’로 요약된다. 그는 ‘정치’(8회), ‘논쟁’·‘논리’(8회) 등을 많이 언급했다. 한국당의 지방선거 참패 원인인 계파갈등을 인적청산보단 논리적·통합적 관점에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바른미래당 손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 및 갑질 양당체제 타파를 강조했다. 지난 2일 수락연설문에는 ‘국민’과 ‘정치’가 각각 16회, 13회로 가장 즐겨 사용됐고 ‘대통령’이 12회, ‘개혁’이 10회로 비중있게 언급됐다. 당면과제인 ‘통합’(10회)을 위해 당 정체성을 보수, 진보로 규정짓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다는 손 대표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평화당 정 대표가 지난 8월6일 수락연설에서 즐겨 쓴 어휘는 당명과 관련한 것이었다. ‘평화’를 24회, ‘민주’를 19회 언급됐다. 하지만 비교섭단체의 한계를 의식한 듯 양당제 폐해 혁파 및 대안으로서 다당제 실현을 위한 선거구제 개편 등 ‘정당’(7회)을 상대적으로 많이 거론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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