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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3위로 밀린 한국, 도쿄 메달전선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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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02 18:50:45 수정 : 2018-09-02 23: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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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49개… 2위 日 75개에 한참 못 미쳐 / 양궁 등 전통 강세종목들 부진 뼈아파 / 남북 단일팀 ‘코리아’ 28위 첫 성적표 / 폐회식도 공동입장… 석별의 정 나눠 / 슈퍼주니어 등 K팝스타 흥겨운 공연 / 文대통령, SNS에 “아리랑 같은 울림” ‘아시아의 에너지’를 가득 품고 16일간 타올랐던 불꽃이 꺼지고 축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달 18일 개막해 열전을 벌였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2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됐다. 이번 대회 기간동안 처음 내린 비 속에 펼쳐진 페회식에는 16일 동안 혈전을 벌였던 선수들이 경쟁의 중압감을 벗어던지고 함께 어울리며 4년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 대회의 슬로건인 ‘아시아의 에너지’를 형상화한 폐회식 공연과 K팝스타 슈퍼주니어와 아이콘을 비롯한 아시아 유명가수들의 콘서트가 선수와 관중들의 흥을 돋웠다.

“해냈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마운드에서 태극기를 펼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개회식에 이어 감동적인 남북 공동입장이 또 한번 재현되기도 했다. 남북 탁구선수 서효원, 최일이 한반도기를 함께 들고 경기장에 들어왔고, 이어 선수단 입장 때는 남북 선수들이 함께 어우려져 경기장을 행진했다. 선수들은 약간은 어색했던 개회식 때와는 달리 스스럼없이 어울려 이번 대회를 통해 한층 가까워진 한민족의 모습을 보여줬다. 남북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농구, 조정, 카누 등 세 종목에 단일팀으로 나서 카누 용선(드래곤보트) 종목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 여자농구에서 은메달 1개 등 성과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단일팀의 성적은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따로 집계돼 종합 28위라는 의미 있는 첫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코리아’와 달리 한국이 받아든 메달 수는 다소 아쉬웠다. 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로 금메달 75, 은메달 56, 동메달 74의 성적을 거둔 일본에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에 종합 2위 자리를 내줬다.

무엇보다 한국 선수단이 당초 목표로 삼았던 65개의 금메달에 훨씬 못 미칠 만큼 불운과 부진이 겹쳤고, 경쟁국들에 대한 전력 분석도 실패했다. 이는 양궁, 태권도 등 전통 강세종목도 마찬가지였다. 양궁은 세계 최강으로 자부했던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놓치는 등 8개 금메달 중 4개 획득에 그쳤고, 태권도도 금메달 14개 중 5개 수확에 머물렀다.

“이렇게 기쁠 수가”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일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해 2연패를 달성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코칭스태프에게 펄쩍 뛰어올라 안기며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치비농=뉴시스
이에 대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수영 박태환, 배드민턴 이용대, 역도 장미란 등 유명 선수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포츠 스타를 발굴·육성하지 못했다”면서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을 ‘투 트랙’으로 발전시켜나가 한국스포츠를 부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16일 동안 애쓴 우리 선수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큰 박수를 보낸다”며 “여러분 덕분에 참 행복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 단일팀의 선전도 잊지 못할 것”이라며 “경기장에 가득했던 아리랑의 깊은 울림이 다시 우리를 한 팀으로 모이게 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자카르타=서필웅 기자, 유태영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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