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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 헤쳐 온 축구·야구, 숙적 日 꺾고 나란히 ‘軍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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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02 18:51:13 수정 : 2018-09-02 22: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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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승우·황희찬, 연장 전반 연속골 / 외신 “손흥민 병역 의무 벗었다” 주목 / 야구 박병호 쐐기포 폭발… 3대 0 완승 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 파칸사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전후반 90분 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에 손흥민(26·토트넘)의 얼굴이 굳었다. 그는 준결승 뒤 “이번만큼은 국민들에게 눈물을 보여드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결승 상대 일본에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얘기였고, 이는 20명 축구대표팀 모두의 마음이기도 했다. 결국 이는 고스란히 정신력으로 이어졌다. 체력이 고갈된 연장 전반 오히려 파상공세를 펼쳐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축구 이승우(왼쪽)와 황희찬의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 함부르크 SV가 트위터를 통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축하했다. 한국어로 ‘축하해요’라고 쓴 베로나의 센스가 돋보인다.
각 구단 트위터 캡처
이날 한국축구 대표팀은 숙적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2-1로 침몰시켰다. 정규 시간 동안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골이 터지지 않아 김학범 감독과 축구팬들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이 긴장은 연장이 시작되자마자 순식간에 풀렸다. 연장 전반 3분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로 만든 데 이어 연장 전반 11분 손흥민의 프리킥을 황희찬(22·함부르크)이 헤딩 추가골로 연결해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연장 후반 10분 일본의 우에다 아야세의 머리에 추격골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실점 없이 마침내 금메달을 가져왔다.

 
“해냈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마운드에서 태극기를 펼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이로써 한국 남자축구는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더불어 손흥민, 황의조(26·감바 오사카), 조현우(26·대구) 등 와일드 카드를 포함한 대표팀 20명은 모두 병역혜택 대상자가 됐다. 특히 손흥민은 향후 유럽활동에 걸림돌을 해결해 앞으로 몸값이 폭등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영국 언론들도 “손흥민이 병역의무를 벗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축구 승전보가 울리기 직전에는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 소식이 국민들에게 기쁨을 줬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눌러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3연속 금메달에 성공했다. 부담이 큰 결승전이었지만 선발 등판한 에이스 양현종(30·KIA)이 6이닝 1안타 무실점 삼진 6개의 쾌투를 펼치고, 안치홍(28·KIA)이 1회 2타점 선제 결승타, 박병호(32·넥센)가 3회 솔로포를 쏘며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축구대표팀처럼 야구대표팀의 이정후(20), 최원태(21·이상 넥센), 함덕주(23·두산), 오지환(28·LG), 박해민(28·삼성) 등 9명도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자카르타=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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