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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숙함 벗고… 연출가들, 틀을 깨라

입력 : 2018-09-02 20:55:32 수정 : 2018-09-02 21: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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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연출의 판’ 8일 쇼케이스 웬만큼 경력이 쌓인 연극 연출가들이 자기 틀을 깨는 도전을 할 수 있을까. 국립극단이 연출가들이 마음껏 뛰어놀 ‘판’을 마련했다. 주위 눈치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네 명의 중견 연출가에게 제공하고, 그 결과를 이달 8일에서 10월15일 서울 용산 소극장 판에서 ‘연출의 판’ 쇼케이스를 통해 선보인다. 전석 무료다.

이 프로젝트는 지원금 경쟁에 시달리는 연출가들에게 솔직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윤한솔 ‘판 감독’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참여 연출가들에게 실패 가능성이 있더라도 본인들이 고민해왔거나 형식적으로 풀어보지 못한 것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연출의 판’에 참여하는 연출가 하수민(왼쪽부터), 박해성, 남인우, 김지나.
국립극단 제공
‘연출의 판’에는 응용연극연구소의 박해성, 극단 북새통의 남인우, 플레이씨어터 즉각반응의 하수민, 이언시 스튜디오의 김지나 4명의 중견 연출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우리의 연극은 지금 여기 인간다운 삶의 진실을 담는다’로 시작하는 2010년 ‘국립극단 연극선언문’을 주제로 토론을 거듭하고 형식 실험에 나섰다.

박해성 연출은 이달 8∼10일 ‘프로토콜’을 선보인다. 박 연출은 “연극이 필요 이상으로 무거워지고 엄숙하고 멋있어졌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며 “연출의 탓이 크다고 생각해 ‘연출이 없는 연극’을 지향했다”고 소개했다. 남인우 연출은 이달 15∼17일 국립극단 연극선언문의 영향을 탐구하는 ‘가제317’을 올린다. 하수민 연출은 10월 5∼7일 연극의 공공성에 대한 고민을 담은 ‘아기’를 공연한다. 10월 13∼15일 ‘잉그리드, 범람’을 선보이는 김지나 연출은 “연습실을 대관하지 않고 배우들이 온라인에서 만나 연습하고 있다”며 “디지털 세계에 사는 현대인이 할 수 있는 연습 방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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