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지난달 16일 만성 콩팥병을 앓다 여동생으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은 차경채(50·여)씨가 3000번째 신장이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1969년 3월25일 국내 최초로 신장이식에 성공한 이후 초창기 50~60례에 그쳤던 이식 건수를 100례 이상 끌어올려 2011년 2000례를 돌파한 데 이어 7년 만에 3000례를 달성하게 됐다.
서울성모병원이 이같이 신장이식 건수가 많은 것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뇌사 공여자를 확보하기 용이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식술이 발전하면서 혈액형부적합이식, 백혈병과 만성신부전을 동반한 환자의 항암 및 신장이식 동시치료와 같은 고난도 장기이식 성공이 도움이 됐다.
신장이식 수술 장면. 서울성모병원 제공 |
양철우 장기이식센터장(신장내과)은 “장기이식센터가 선도형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돼 이식과 관련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연구와 교육면에서도 세계적인 장기이식 전문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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