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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수익성 회복세 내년 이후엔 기대 어려워"

입력 : 2018-09-02 14:47:28 수정 : 2018-09-02 14: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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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가계대출 규제·인터넷은행 경쟁으로 타격 국내은행이 올 상반기까지 우수한 영업실적을 냈지만, 내년 이후로 회복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나왔다.

2일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에 게재된 '2018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과 향후 전망'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8조4천억원을 기록하고 순이자마진(NIM)은 1.67%를 보이는 등 좋은 실적을 냈다.

이는 2012년을 기점으로 크게 하락했던 은행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8조1천억원)에 이어 지속해서 회복 중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하지만 내년 이후에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기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은행 입장에서 첫 번째 걸림돌은 가계대출 억제 규제다.

당국은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산정방식을 바꿔 금융기관이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로 돌아서도록 유도하고 있다.

당장 2020년 1월부터는 가계대출 가중치는 15%포인트 상향하고 기업대출 가중치는 1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은행이 종전처럼 가계대출을 하려면 예금을 늘려야 하는데 조달비용 상승 부담이 생긴다.

기업대출도 쉽지 않다. 우선 경기하강으로 기업대출 증가에 한계가 있다.

또 회계감사 의무가 없는 비외감 중소기업의 경우 무역갈등 등 외부요인에 따라 부실 가능성이 높아 대출을 내줄 경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역시 쉽지 않다.

최근 고용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은행이 선뜻 인력·지점 구조조정에 나서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외에도 향후 은산분리와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통해 시장 경쟁이 강화되면 은행의 수익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이병윤 선임연구위원은 지적했다.

이 위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는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년 이후에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기 어려워 은행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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