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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남수단 파견부대에 총탄 피해…"안보법 위해 은폐 의혹"

입력 : 2018-09-02 11:38:45 수정 : 2018-09-02 11: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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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에 파견된 일본 육상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군(PKO) 활동 부대가 2년 전 총탄 피해를 봤는데도 정부가 안보법 확대 시행을 위해 사실을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전했다.

아사히는 자체 입수한 육상자위대의 내부 문서를 근거로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7월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 일어난 정부군과 반정부세력의 무력 충돌로 인근 자위대 PKO 부대 숙영지 내 시설 9개소에서 소총과 기관총 탄두 25발이 발견됐다.

당시 무력 충돌 상황은 방위성이 지난해 공개한 문서에서 공개됐지만, 숙영지 피해 상황 등은 이에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남수단의 수도 주바에 파견돼 장갑차에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일본 육상자위대원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같은 해 3월 안보법 시행으로 자위대의 '출동 경호' 임무가 가능해지자 새로운 임무 부여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던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자국의 PKO 부대에서 탄두가 발견됐다는 점이 알려지면 야당의 반발은 물론이고 부대원 가족의 동요가 예상됨에 따라 이를 억제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사실관계를 감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안보법 시행 이전부터 일본 안팎에선 군사 대국화를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됐으며 실제로 일본 정부는 법 시행 이후 자위대의 활동을 점차 확대했다.

당시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은 현지에서 산발적으로 발포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오카베 도시야(岡部俊哉) 육상막료장(육군참모총장에 해당)은 숙영지 상공에 총탄이 날아들어 일부가 부지 내에 떨어졌다고 인정했지만, 방위성은 국회 답변 등에서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아베 정권은 2016년 11월 새로운 임무를 후속 부대에 부여하기로 하고 현지에 파견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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