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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게 눈물나게… 아이들이 연애한다

입력 : 2018-09-01 03:00:00 수정 : 2018-08-31 19: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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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형민 지음/최민호 그림/창비/1만800원
사랑이 훅/진형민 지음/최민호 그림/창비/1만800원


연애는 아동문학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았다. 다루어지더라도 주요 서사의 곁가지로 그려지거나 가볍게 소비됐다. 하나 어린이의 연애도 어른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어린이 역시 사랑 때문에 가슴 설레고 이별 때문에 상처받는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 그리고 누군가와 연애하는 것은 어린이에게도 어른만큼이나 중요하고 멋진 일이다.

진형민 작가의 장편동화 ‘사랑이 훅’은 이러한 시각을 기반으로 어린이들의 본격적인 연애담을 풀어놓는다. 어린이들이 겪을 법한 다양한 상황에서의 연애 감정을 차근차근 보여 주면서, 등장 인물들이 자연스레 연애에 눈뜨는 과정을 상세하게 묘사한다.

박담, 신지은, 엄선정은 단짝 친구다. 세 사람은 5학년이 되고부터 조금씩 연애 감정을 알아 간다. 박담은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던 김호태가 갑자기 좋아진다. 안타깝게도 신지은도 남몰래 김호태를 마음에 두고 있다. 삼각관계에 놓인 세 사람은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마음이 아프다. 공부 잘하고 반장을 도맡아 하는 모범생 엄선정은 운동을 잘하는 이종수와 사귄다. 엄선정과 이종수는 서로에게 바라는 점이 달라서 부딪치는 일이 자꾸 생겨난다. 어린이들의 연애 이야기는 짜릿하고 달콤하며 눈물 난다. 등장 인물들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궁금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사랑이 무엇인지 배워 간다.

창비의 ‘좋은 어린이 책’ 원고 공모 대상작 ‘기호 3번 안석뽕’부터 ‘꼴뚜기’ ‘소리 질러, 운동장’ ‘우리는 돈 벌러 갑니다’까지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을 담아내 온 진형민 작가의 ‘학교 5부작’ 마지막 작품이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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