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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캠리 불법주차' 차주 사과 없이 중고차로 팔려다가 휠락 때문에 '불발'

입력 : 2018-08-30 17:38:11 수정 : 2018-08-30 20: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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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캠리 불법 주차 사태'가 일파 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차량의 차주가 입주민들에게 공식 사과 없이 캠리를 중고차 딜러에게 판매하려 했으나 한 입주민이 걸어놓은 차량 자물쇠 휠락으로 판매가 어려워졌다.

지난 29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 매체에서는  '송도 불법 주차'사건이 화제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27일 아파트 주민 A(51·여)씨가 전날인 26일 자신의 차에 미등록 차량에 부착하는 주차위반 스티커가 붙여진 것에 화가 나 관리사무소와 담당 경비원에게 막말을 퍼붓고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해당 차량으로 막고 자리를 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주민 A 씨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고 결국 주민들이 경찰이 신고하고 견인을 요구했지만 도로가 사유지에 해당해 견인하지 못했다. 


결국 20여명의 입주민들이 해당 차량을 직접 손으로 들어 차량 이동에 불편이 없는 근처 인도로 옮겼다. 

이후 무개념 주차에 항의하는 의미로 불편한 마음을 담은 포스트잇을 빼곡하게 붙였다. 뿐만 아니라 입주민들은 해당 차량에 경고문을 부착했다. 

해당 경고문을 통해 "오는 1일까지 공식사과와 함께 차량 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실명과 더불어 거주 동·호수를 공개하겠다"고 통보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차량 주인은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민들은 A 씨가 지난 29일 밤 차에서 골프가방만 가져갔다고 증언했다. 


이의 와중에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는 30일 아무 A 씨가 캠리 차량을 중고로 팔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한 아파트 주민이 캠리 차량을 견인 하려는 견인차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며 A 씨에게 차량을 위임받은 딜러인 중고차 업체 대표 B씨가 차량 인계를 위해 왔으나 차를 가져가지 못하고 관리사무소와 대치 중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하지만 B 씨가 한 주민이 캠리 자동차에 자물쇠인 '휠락(wheel lock)'을 걸어놓아 차를 가져갈 수 없게 되자 중고차 딜러가 관리사무소에 찾아와 "휠락을 걸어놓은 주민을 찾아달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휠락을 설치한 주민은 A씨가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한 만큼 사과하기 전까지 승용차의 휠락을 풀어 줄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사무소 또한 "해당 입주민이 직접 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관리사무소는 경고문에 통보한 것과 마찬가지로 "만일 오는 1일 오후 1시까지 차주가 직접 차를 빼지 않으면 아파트 캠리 차주의 아파트 동·호수까지 공개하겠다"고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캠리 차주 A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의 사유물에 마음대로 본드칠을 한 스티커 때문에 화가 났다"며 "현재로써는 사과할 마음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차량 매각과 관련해서는 "3년에 한번 차를 바꾸는데 이 일과 관계없이 차를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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