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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 차주에게 드리는 글…'투표 입간판'도 등장

입력 : 2018-08-30 16:05:20 수정 : 2018-08-30 16: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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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분노를 샀던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불법주차 차량과 관련해 차주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게시판이 현장에 등장했다.

30일 국내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네티즌 A씨는 동네 주민들이 보살인 것 같다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가수 설현 입간판과 함께 차주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주민 의견을 묻는 투표 게시판을 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주민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입간판에는 전날까지 붙었던 쪽지 400여건을 분석한 결과 ‘분노표출’ 유형이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사과요구(22%) △아이들 앞 부끄러움(16%) △기타(10%) 등으로 순으로 조사됐다는 안내문도 붙었다.

주민들의 분노가 묻어난 쪽지는 차에서 모두 철거됐으며 그 대신 △입주민에게 사과하고 올바른 인성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아파트 주민이 단합 됐어요 △어른이 부끄럽지도 않아요? 등의 칸으로 나눠 ‘차주에게 드리는 글’ 투표를 부탁한다는 메시지가 발견됐다.

커뮤니티 곳곳에는 투표 중인 주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게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편 뉴시스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주차단속 스티커 발부에 불만을 품고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가로막아 주민들의 분노를 샀던 50대 차주는 차량 조수석에 본드칠 한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여 화가 나서 이같은 일을 벌였다고 이유를 밝혔다.

일반교통방해 혐의를 받는 차주 B씨는 내달 2일 변호사 입회하에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B씨는 지난 27일 오후 4시쯤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에 자신의 캠리 차량을 세우고 자리를 떠나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7시간 가까이 기다린 주민들은 차주가 나타나지 않자 결국 차량을 들어 정문 근처로 옮겼으며, 사태에 분노한 주민들의 쪽지가 겉면을 가득 채웠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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