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미국서 광우병 소, 2003년 최초 발생 후 6번째 발견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8-08-30 16:15:36 수정 : 2018-08-30 16:15:3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미국에서 광우병으로 알려진 소해면상뇌증(BSE)이 발생하자 정부가 검역 강화에 나섰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까지 확산된 데 이어 BSE까지 미국에서 재발하면서 가축 질병의 국내 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개호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이 참석한 이 날 회의에서 정부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대한 현물 검사를 현행 3%에서 30%로 확대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2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BSE는 미국 내 6번째 사례다. BSE는 2003년 처음 미국에서 발견됐다.. 이번 BSE는 6년 된 암소에서 발견된 것으로 비정형 BSE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BSE는 변형 프리온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면서 뇌 조직이 스폰지 모양으로 변화하는 소의 만성 신경성 질병이다. 정형 BSE는 BSE에 걸린 소의 뼈가 섞인 육골분 사료를 먹어서 감염되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19만여건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신고됐다. 반면 비정형 BSE는 사료와 관계없이 나이 든 소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다른 개체에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SE가 발생한 플로리다주는 국내 수출 승인을 받은 도축장(75곳)이 없는 지역으로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소고기는 국내로 반입되지 않는다. 국내로 들어오는 미국산 소고기는 도축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된 30개월령 미만이라 비정형 BSE가 발생하기 쉬운 고령의 소는 수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농식품부는 다음주에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해 BSE 발생과 관련한 현 상황을 점검하고 전문가와 소비자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중국에서 한 달 만에 ASF가 4차례 발병하자 농식품부는 남은 음식물을 사료로 사용하는 돼지 농가에 대한 담당관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남은 음식물의 열처리 여부를 살펴본 결과 전국 384개 농가 중 25%(96개)가 열처리 없이 그대로 음식물을 사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잠복 기간이 최대 3년에 이르는 ASF 바이러스는 가열 처리 이후에도 일부 생존하는 사례가 보고돼 80도 이상 온도에서 최소 30분을 열처리해야 박멸할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남은 음식물 급여 돼지농가마다 전담 공무원을 배정해 열처리 등을 준수해 급여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