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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프간에 훈련기지 건설… 지부티 이어 두 번째 군사기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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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29 13:20:14 수정 : 2018-08-29 13: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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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 수백명 파병, 대테러 협력 명분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양국군 대테러 협동 작전 향상을 위한 훈련 기지를 건설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군사 훈련기지가 완공된다면 중국 현대사에선 처음 아프가니스탄에 중국군이 주둔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첫 해외군사기지를 건설한 이후 두 번째 해외군사 기지가 되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사 전문가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100% 건설비용을 지원하고 인접국인 아프가니스탄의 대테러 군사활동을 향상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이어 두 번째 해외 군사기지가 구축될 것으로 보이는 와칸 지역.
SCMP 캡처
일단 훈련기지가 완공되면 중국군은 수백명의 병력을 파병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500명 이상의 1개 대대 병력이 파병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군 주둔지역은 양국을 잇는 와칸 회랑(Wakhan Corridor)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프간 북부와 중국 신장(新疆) 웨이우얼 자치구를 연결하는 길이 350㎞의 사람이 생활하기 어려운 좁은 통로다. 중국 정부는 최근까지도 이 지역을 중심으로 신장 분리운동주의자들에 대한 소탕작전을 펼쳐왔다.

중앙아시아는 중국의 국가 안보와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아프리카 지부티에 첫 해외군사 기지를 구축한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기지를 확대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실제로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월 13일 사설에서 “해외에서의 해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군사기지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당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가 한 명을 할 해에 게재한 해양강국 건설과 관련된 3편의 논평을 소개하면서 “중국몽과 중화 민족의 부흥을 위한 해양강국 건설은 필수적인 사안이 됐다. 해외에서의 국가 이익을 보호하고 해상 루트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해외기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아프가니스탄 훈련기지는 지부티와는 상당히 역할이 다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부티는 대 해적작전을 수행하는 중국 군함에 대한 병참 지원과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 지원을 위해 공병과 기술자들이 많이 파견됐다. 그러나 이번에 건설 중인 군 훈련기지는 신장 지역에 가깝다. 중국은 최근 신장 지역에서 발생하는 폭력적인 공격과 테러 배후에는 분리주의자와 테러리스트, 극단주의자들의 활동이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테러 군사작전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접국인 아프가니스탄 군과의 군사협력 강화를 통해 대테러 작전 능력을 키우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 군사 전문가는 “중국군 당국이 이 기지를 공개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운영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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