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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로 인해 베트남 사무실·공장문 닫아, 한-베트남 4강전 보려 半공휴일

입력 : 2018-08-29 09:14:56 수정 : 2018-08-29 09: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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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축구대표팀이 2018아시안게인 남자축구 4강에 진출, 국민적 흥분에 휩싸여 있다. 29일 오후 4시(현지시간) 한국과의 4강전을 보기 위해 거의 모든 공장과 사무실이 일찌감치 근무를 마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7일 시리아를 꺾고 4강에 오른 순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베트남 응원단. 자카르타=연합뉴스  

29일 오후 베트남 전역이 사실상 휴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거의 모든 사무실과 공장, 가게가 문을 닫고 '베트남 꼴렌'(베트남 파이팅), '박항서 꼴렌'(박항서 파이팅)을 외쳐야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4시(베트남 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6시)엔 한국과 베트남이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에서 격돌한다. 

베트남 언론들은 축구대표팀의 2018아시안게임 4강 진출 기사를 1면에 도배질했다. 지금 베트남은 축구열풍, 박항서 열풍에 휩싸여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축구가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데다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랐기에 베트남 전역의 열기는 후끈 달아 올랐다.

마치 우리의 2002월드컵 4강진출, 그 때처럼.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를 한 양모세 하노이 한인회 부회장은 "뉴스를 틀면 온통 축구 이야기 뿐이다"며 "여기 공장들이나 사무실도 3시 반까지만 근무를 시키고 다 축구를 보러 아마 나갈 것 같다"고 알려 왔다. 

베트남에서 25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양 부회장은 "(축구가 4강에 진출한 관계로) 지금 베트남 사람들은 굉장히 업돼 있다"며 현지 분위기가 "완전히 정말 난리도 아니다"고 했다. 

지난 27일 시리아를 꺾고 2018아시안게임 축구 4강에 진출하자 박항서(왼쪽)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함성을 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양 부회장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 인기가 대장금의 이영애, 태양의 후예 송중기 보다 높다며 "베트남 사람이 한국 사람 이름 부르기가 쉽지 않은데 그냥 박항서, 알더라"며 "(박 감독 인기가) 아이돌 이상이다"고 했다.

한국과의 4강전에서 베트남이 질 경우 혐한감정이 형성될 우려가 있는지에 대해 양 부회장은 "베트남 사람들도 한국이 축구를 잘하는 걸 알고 또 지더라도 베트남 역대 성적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다"고 오히려 이번 일로 한국 이미지가 더 좋아졌음을 알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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