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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살때 대출 어디서?… 캐피탈·카드·은행 3파전

입력 : 2018-08-29 03:00:00 수정 : 2018-08-28 2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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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폭 넓어진 자동차 대출 / 캐피탈, 자동차사 제휴 프로모션 많아 / 기회 잘 잡으면 금리 1∼2%대도 가능 / 카드사는 카드?할부혜택 동시에 누려 / 은행, 금리 낮지만 신용 등급이 큰 변수 / 장단점 달라… 자신 상황 따져 활용해야 정부가 소비 증진을 위해 8월부터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인하했다. 자동차업체들에서도 할인행사 등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자동차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기왕이면 세금이 낮을 때를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과거에는 할부로 자동차를 구매할 때 자동차 회사와 연결된 캐피탈사의 할부상품을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카드사나 은행들도 자동차대출상품을 취급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 상품의 장단점을 따져보면 좀 더 저렴하게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다.

◆금리 높은 캐피탈·카드…프로모션을 잡아라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캐피탈사와 카드사의 자동차할부금융 금리는 여신금융협회 공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차, 중고차, 수입차에 대해 차종, 현금구매비율, 대출기간에 따른 최저, 최고 금리를 공시하고 있다.

캐피탈사 자동차할부금융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차회사와 제휴해 진행하는 프로모션이 많다는 점이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와, KB캐피탈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JB우리캐피탈은 한국GM과 연계돼 있는 식이다.

프로모션을 잘 만난다면 1∼2%대 금리도 가능하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실을 보면 쏘나타 신차 기준으로 현금구매비율 10%, 대출기간 36개월로 설정했을 때 현대캐피탈 상품 금리는 최저 1.10%에서 시작한다. 같은 조건에서 DGB캐피탈의 최저금리가 1.99%로 조회된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판매촉진을 위해 제조사와 금융사가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할 경우 금리경쟁력이 가장 세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이 낮아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이 때문에 프로모션이 아닌 기본금리가 높다는 점은 단점이다. 현대캐피탈의 표준형 상품 금리는 기본 4.5%다. KB캐피탈은 국산차는 연 5.5%, 수입차는 9.9%로 안내하고 있다.

카드사 중에는 신한, 삼성, KB국민, 우리, 롯데 5개 카드사가 자동차할부금융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고객이 신용카드로 일시불로 결제를 하면 그 금액만큼 대출로 전환돼 설정한 할부 개월 수만큼 나눠 갚아나가는 복합금융 형식이다. 카드혜택과 할부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신용카드 일반 할부 결제보다 금리는 2∼4%대로 저렴하다. 다만 최대 할부기간인 60개월으로 설정하면 금리도 올라간다.

모바일 전용 다이렉트자동차금융을 이용하면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 쏘나타 신차, 현금구매비율 10%, 대출기간 36개월인 경우 일반 상품 금리는 3.45~3.7%, 다이렉트는 2.85~3% 수준이다. 다이렉트는 구매자 스스로 상품 설계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감수해야 한다.

◆은행 오토론은 낮은 금리가 장점

최근 시중은행 자동차대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고객 접점이 많은 친숙한 금융기관이라는 점이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신용등급이 낮으면 이용할 수 없다.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 5개 시중은행의 자동차대출 규모는 2017년 2분기 말 1조7679억원에서 지난 2분기 말 현재 3조8552억원으로, 1년 새 2조원 이상 증가했다. 자동차대출을 가장 먼저 시작한 신한은행이 선두에 있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마이카대출’ 잔액은 2조6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70%에 육박한다.

은행 자동차대출은 금리가 평균적으로 낮다. 영업점 방문 외에도 모바일로 영업점 방문 없이 대출 신청 및 실행을 할 수 있다.

27일 현재 신차 기준으로 신한은행 ‘마이카대출’ 금리는 3.57~4.47%(코픽스 잔액 기준)이다. KB국민은행 ‘KB매직카대출’은 3.46~4.86%(대출기간 5년, 신용등급 5등급 기준)이다. 우리은행 우리드림카대출(영업점), 위비모바일오토론(모바일) 금리는 최저 3.81%다. 하나은행 ‘1Q오토론’은 최저 4.040%(코픽스 기준)이며, 하나카드와 제휴한 상품의 경우 3.6%로 낮아진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전용 NH간편오토론과 채움오토론Ⅱ을 판매하고 있는데, 각각 최저 3.75%, 최저 2.93%다.

은행 자동차대출 상품 대부분은 최저 300만원,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최대 10년이다. 자가용 승용차·승합차는 기본이고, 신차·중고차 구입자금도 빌릴 수 있다. 신한, 국민, 하나은행 등에서는 260cc 초과 이륜차, 캠핑카 등을 구매할 때도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 자동차대출은 그동안 자동차 구매고객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고금리, 높은 수수료, 불투명한 거래과정을 일부 해소해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기존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캐피탈사가 금리와 취급수수료를 낮추는 등의 변화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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