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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양국 男 개인정 우승한 김우진이 '태극기 세리머니' 사양한 이유

입력 : 2018-08-28 13:34:06 수정 : 2018-08-28 1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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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양궁 남자 리커브 결승에서 후배 이우석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김우진(왼쪽)이 장혜진이 태극기를 가져다 좋지만 우승 세리머니를 거부하고 굳은 표정으로 사대를 떠나고 있다. 8년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은 김우진은 결승서 육군 이병 이우석을 눌러 후배의 병역혜택 기회를 가로막았다는 미안함에 금메달 획득을 기뻐할 수 없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김우진(26·청주시청)이 8년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과 함께 '양궁 신동' 이름을 되찾았지만 기뻐하지 않았다.

후배인 육군 이병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을 상대로 금메달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미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개인·단체)을 통해 병역혜택을 받은 김우진으로선 후배의 병역혜택 기회를 가로 막았다는 미안함이 컸다.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김우진은 2위 이우석을 세트 승점 6-4로 꺾었다.

첫 세트를 9-9로 비겨 승점 1점씩 나눠가지는 등 4세트까지 4-4로 맞선 김우진은 마지막 5세트 마지막발에서 10점 만점을 쏴 9점에 그친 이우석을 제치고 승점 2점을 추가하며 우승했다.

말없이 후배와 악수를 나눈 김우진은 동료들이 태극기를 갖다 주었지만 이를 사양, 굳은 표정으로 사대를 떠났다.

김우진, 이우석, 오진혁은 전날 단체전 결승에서 뜻밖에 대만에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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