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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신화' 박항서 "제 조국은 한국, 하지만 난 4강서 멈추지 않겠다"

입력 : 2018-08-28 07:45:08 수정 : 2018-08-28 16: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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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밤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에서 열린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서 시리아를 1-0으로 제치고 베트남 역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자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격정적인 훅 세리머니를 펼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브카시=연합뉴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8강에  이어 4강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은 "제 조국은 대한민국이고, 조국을 너무 사랑한다"면서도 "하지만 현재는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다, 감독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하겠다"고 한국전 승리를 다짐했다.

28일 새벽(한국시간) 박 감독은 전날 밤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8강전을 연장끝에 1-0으로 승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29일 한국과의 준결승전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2002한일월드컵 대표팀 코치로 히딩크 감독을 도와 '월드컵 4강신화'를 일궜던 박 감독은 '한국 대표팀 코치로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을 때와 오늘 베트남의 아시안게임 4강을 비교해 달라'는 물음에 "2002년엔 코치였지만, 지금은 감독이다"며 "그땐 4강에서 멈췄지만, 이번엔 4강에서 멈추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내침김에 결승까지 오를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한국 대표팀 김학범 감독에 대해 "사실 김 감독과 같은 호텔에 묵으며 어제와 그제 모두 만났다"며 서로 너무 날 아는 사이이라고 했다. 

29일 오후 6시 2018아시안게임 결승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된 한국대표팀 감학범 감독(왼쪽)과 베트남대표팀 사령탑 박항서 감독. 뉴시스

박 감독은 "김 감독은 많은 경험이 있고, '한국의 (알렉스) 퍼거슨'이라고 할 정도로 지략가다. 훌륭한 분"이라며 "K리그에서 함께한 동료와 제 조국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4강행에 대해 박 감독은 "우리는 오늘 또 한걸음 딛는 데 성공했다. 베트남 정신으로 무장한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여기서 제가 감독을 하고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고 4강 주역은 선수들이라고 했다. 

27일 밤 시리아와의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서 연장접전끝에 1-0으로 승리한 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한 손으로는 베트남 응원단에게 손을 들어 감사의 인사를, 한 손으로는 120분을 뛴 선수 들을 격려하고 있다. 브카시=연합뉴스

이어 "제가 가진 작은 지식이나마 선수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별한 건 없고, 항상 '내가 아닌 우리'라고 강조하고 있다.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로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결과"라고 거듭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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