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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협상 교착 中책임론' 트럼프 "지금은 中과 대화할 적기 아냐"

입력 : 2018-08-28 07:18:49 수정 : 2018-08-28 07: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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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 대화 원해" 거듭 압박…미중무역전쟁 연계시 북미협상도 영향 가능성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과 관련, 중국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과 협상하길 원하지만, 지금은 '적기'(right time)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개정을 위한 멕시코와의 양자 협상이 타결된 직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자리에서였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뤄진 통화 장면은 언론에도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프타에 대해 언급을 하다가 "알다시피 이와는 관련이 없지만 다른 나라들과도 협상하고 있다"며 "중국이 그중 하나"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그들(중국)은 대화하길 원한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지금은 중국과 대화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 중간 불균형을 언급, "그것은 너무 오랫동안, 수십 년간 너무 일방적이었다"며 "그리고 지금은 대화할 적기가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결국 우리는 중국과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사이 우리는 중국과 매우 잘하고 있다. 우리의 경제는 상승세이다. 그 전에는 이렇게 좋은 적이 없었다"라며 "여기서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제4차 방북을 전격 취소하면서 올린 트윗에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측면에서 충분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번에는 북한에 가지 말라고 요청했다"라면서 "게다가 무역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훨씬 더 강경한 입장 때문에 그들(중국)이 예전만큼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중국 책임론'을 직접 거론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아마 중국과의 무역관계가 해결된 이후 가까운 장래에 북한에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미·중간 무역 마찰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문제를 연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아직 협상할 때가 아니라고 밝힌 것은 중국에 대한 압박을 최고조로 높이며 무역전쟁 및 각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북한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과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비칠 수도 있어 이 경우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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