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아파트 입구서 "불어라"…만취한 경찰관의 황당한 음주단속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8-08-27 23:54:52 수정 : 2018-08-27 23:54: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말리는 자율방범대원 휴대폰 내동댕이치고 주먹까지 휘둘러 / 일요일인 26일 음주후 귀가길에 자신의 아파트 입구에서 횡포 충남 태안에서 만취한 경찰관이 귀가길에 자신의 아파트 입구에서 운전자들에게 휴대폰을 블이대며 “음주단속을 하겠다며 ‘불어라’ 요구하는 황당한 행동을 하다 이를 제지하는 자율방범대원을 폭행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빌생했다.

27일 충남 태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일요일인 전날 오후 8시쯤 태안군 태안읍 남문리 한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태안경찰서 소속 A경장(34)이 승용차에서 내린 주민 2명에게 '술 냄새가 난다'며 휴대폰을 들이대며 음주단속을 하려 했다. A경장이 음주단속을 시도한 대상은 태안읍 자율방범대원으로 일요일인 이날 방범대 행사에 참석해 술을 마셨으나 운전은 술을 마시지 않은 다른 동료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취한 A 경장은 계속해서 지나가는 차량까지 세워 음주운전 단속을 하려 하자 자율방범대원 2명이 항의하며 제지하려 했다. 그러자 A 경장은 "공무집행을 방해한다"며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율방범대원들은 112에 신고했고 신고 과정에서 A 경장은 방범대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기도 했다.

당시 A 경장은 사복 차림이었고, 술에 취한 상태였다. 음주측정장비가 아닌 자신이 갖고 있던 휴대전화기를 꺼내 운전자에게 들이대고 음주단속을 시도한 A 경장의 황당한 행동에 동료경찰관들조차 정신줄 놓은 행동이라며 혀를 차고 있다.

A 경장은 이날 열린 한 동호회 행사에 참석하고 회원들과 회식하면서 술을 마신 뒤, 다른 사람이 운전한 승용차를 타고 자신의 아파트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경찰관계자는 "원래 술을 잘 못하는 A 경장이 기억을 하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셔 일어난 일로 보고 있다"며 "자세한 경위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위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