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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뒤 더 값진 결실 … 女양궁 단체전 6연패 ‘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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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27 21:36:57 수정 : 2018-08-27 23: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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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브 단체전 대만 제치고 金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이 열린 27일 겔로라 붕 카르노 양궁장. 경기 후 어김없이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익숙한 풍경이다. 그러나 이날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경기 후 눈물을 머금은 선수들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합심해서 이겨냈다”고 입을 모았다.

여자양궁 대표팀 강채영이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리커브 여자 단체전 대만과의 결승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자카르타=뉴시스
우여곡절 속에 여자양궁 리커브 단체전이 한국의 금메달로 막을 내렸다. 장혜진(31·LH), 강채영(22·경희대), 이은경(21·순천시청)이 나선 여자 대표팀은 대만과 치른 결승에서 세트 승점 5-3으로 승리했다. 1세트를 편안하게 가져왔지만 8점이 두 개 나오며 2세트를 대만에 내줬다. 3세트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4세트에선 첫 3발에서 1점을 뒤졌으나 이후 3발에서 2점을 만회해 극적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여자 양궁은 1998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6연속 아시아 정상을 굳건히 지켰다.

장혜진, 강채영, 이은경(왼쪽부터)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팀이 27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리커브 여자 단체 결승에서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자카르타=뉴시스
부담감이 없을 수 없었다. 한국 여자 양궁은 앞서 리커브 개인전에서 장혜진이 8강, 강채영이 4강에서 탈락했고, 혼성 종목에서도 금메달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부진에 따른 중압감이 단체전에 나선 선수들을 짓눌렀다. 여자 양궁은 이를 팀워크로 이겨냈다. 한 명이 흔들릴 때 누군가가 10점을 꽂으며 위기를 극복해냈다. 특히 맏언니 장혜진은 금메달이 걸린 마지막 한 발에서 침착하게 10점을 쏘았다. 강채영은 “마지막 혜진 언니의 10점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개인전, 혼성전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장혜진은 “제가 못 쏴서 양궁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실망을 드렸다는 마음의 상처가 제일 컸다”면서 “동생들이 믿고 따라와 준 덕분에 승리했다”고 공을 후배들에게 돌렸다.

한편 오진혁(37·현대제철), 김우진(26·청주시청), 이우석(21·상무)이 나선 남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는 대만에 3-5로 패해 2회 연속으로 단체전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컴파운드 혼성 결승에 나선 김종호(24·현대제철), 소채원(21·현대모비스)도 대만에 150-151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자카르타=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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