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S스토리] '소셜정치미디어' vs '보수 우파' 대변인…유튜버 대표 주자 금태섭·전희경

관련이슈 S 스토리 , 디지털기획

입력 : 2018-08-25 09:00:00 수정 : 2020-10-06 13:33:0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과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국회 내 대표적인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통한다. 두 의원의 유튜브 활동은 단순히 의정활동을 알리는 ‘기록저장소’에 그치지 않는다. 독특한 콘셉트의 콘텐츠를 앞세워 준방송국 수준의 1인미디어로 거듭나는 중이다. 금 의원은 다양한 사람이 어울리는 ‘소셜 정치 미디어’를 앞세워서, 전 의원은 보수우파 목소리를 쉽고 선명하게 전달하는 내용을 올려 채널을 키웠다.

 

금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인 ‘금태섭TV’를 만든 것은 2016년 2월이다. 최근 올라온 금태섭TV 소재는 국정감사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검찰개혁은 왜 해야 하는지에 관한 짧은 영상물이다. 다른 의원이 발의한 법안도 금태섭TV ‘이주의 법안’ 코너의 단골 아이템이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 의원실 조현욱 보좌관은 24일 “금태섭TV에는 금태섭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금 의원 이름을 빌릴 뿐 어떤 내용을 만들지는 보좌진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언론사로 비교하면 경영과 편집권이 철저히 분리된 셈이다. 금 의원이 주인이라면 의원실 관계자들이 기자이자 프로듀서(PD)이다. 금 의원은 어떤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갔는지 사전에 대부분 알지 못한다.

 

금 의원은 자율이 창의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통화에서 “의원이 관여하기 시작하면 보도자료를 영상으로 만드는 정도에 그친다”며 “젊은 세대가 자유롭게 꾸미도록 전적으로 자율권을 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책임은 금 의원이 진다. 그는 “보좌진이 만들었다고 해서 나 몰라라 하지 않는다”며 “혹시 문제가 생기면 전적으로 제가 책임진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페이스북에 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유튜브 채널은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하나의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 의원은 여의도에 입성(2016년 4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희경과 자유의 힘’ 채널을 개설했다. 구독자는 2만명에 육박하고 총조회 수는 408만회를 찍을 정도로 보수 진영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전 의원은 “국회에 들어오기 전부터 우파적 활동에 대한 많은 오해가 있었다”며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려면 쉽고 접근성을 높이면서 자주 다양하게 이야기를 전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판단이 들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

전 의원은 지난 1년간 한국당 대변인을 맡았다. 그때 당내 홍보국과 내놓은 영상브리핑 등이 인기를 얻어 팬층을 확보했다. 그는 “처음에 당 방송을 맡을 때 소질이 없는 것 같아서 주저했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며 “아무리 작은 메시지라도 정치인의 발언은 국민에게 많이 알릴 의무가 있다.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기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유튜브를 기록보관용으로 시작했다가 영역을 넓힌 경우다. 그는 “처음에는 기록을 남겨 놓자는 마음에 시작했는데 정치인은 모두 미디어가 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됐다”며 “지금은 당 대변인이 아니어서 공식 논평이나 브리핑은 없지만 개인 차원에서 신문 사설처럼 현안에 대해 브리핑을 꾸준히 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뉴스1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