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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한 주인 걱정돼 매일 병원 앞 찾아온 강아지들

입력 : 2018-08-22 16:30:36 수정 : 2018-08-22 16: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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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입구에서 서성이며 자리를 뜨지 못하던 강아지들은 그저 주인의 퇴원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도도는 병원에 입원한 주인이 걱정돼 매일 병원 앞을 찾아온 강아지들의 가슴 따듯한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브라질에 위치한 아그도(Agudo) 병원 입구에는 두 마리의 강아지들이 밤낮으로 서성대기 시작했다.

강아지를 본 병원의 한 간호사는 자신의 친구이자 수의사인 마리아 앨리스(Maria Alice Altermann)에게 강아지들이 왜 이 같은 행동을 하는지 물어봤다.

처음 강아지들이 버려진 것이라 생각한 마리아는 곳곳에서 강아지들의 정보를 찾아봤다.

곧 마리아는 강아지들이 병원을 찾아오는 '진짜 이유'를 알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강아지들은 사실 지난 달 이곳 병원으로 실려 온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강아지들의 정체 또한 밝혀졌다. 이 강아지들은 주인이 직접 키우고 있는 '프린세스'와, 프린세스의 집에서 자주 함께 놀았던 친구 '스쿠비'였다.

이 같은 사연에 감동한 병원 관계자들은 강아지들과 주인이 잠시 동안이라도 만날 수 있게 배려해주었다.

마리아와 간호사들은 다른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강아지들을 케이스에 넣은 후 주인의 병실로 들어섰다.

강아지들은 주인을 보자마자 너무나 반가웠는지 주인의 침대 위로 덥석 올라가 내려올 줄을 몰랐다.

주인도 비록 몸을 움직일 수 없었지만 표정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 보였다.

마리아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아지를 보자 주인은 더욱 크게 숨을 쉬기 시작했다"며 "강아지들은 침대 위로 올라가 편히 몸을 뉘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특별한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분명히 주인의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병원 직원들은 강아지들이 안전하게 주인의 퇴원을 기다릴 수 있게 보살펴 줄 것을 약속했다.

한 병원 관계자는 "프린세스와 스쿠비는 주인과 만나는 간절한 소망을 결국 이룰 수 있을 것이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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