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83으로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2014년 9월 105.19 이후 최고치 기록이다. 증가폭도 설 연휴와 폭설 영향이 있었던 지난 2월(0.4%) 이후 가장 크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전월대비 7.9%나 급등했다.
“채소값이 무서워”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가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농산물 생산자물가는 7.9% 급등했다. 서상배 선임기자 |
농림수산물 전체 물가지수 증가율은 전월 대비 4.3%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는 시간을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에 9월 추석 밥상물가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0.3% 올랐다.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이 2.9% 상승했다. 경유는 전월 대비 4.1%, 휘발유는 3.4% 올랐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36.4%, 35%나 오른 것이다.
휴가철 물가가 오르면서 서비스요금은 0.1% 상승했다. 호텔(8.8%), 휴양콘도(15.6%), 국제항공여객(8%), 국내항공여객(6.8%) 등이 뛰면서 음식점 및 숙박과 운수가 전월대비 각각 0.4%씩 올랐다. 자동차임대도 10%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는 전월과 같았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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