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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시금치값 130% ↑… 끓어오르는 생산자 물가

입력 : 2018-08-21 21:06:48 수정 : 2018-08-21 21: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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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달, 3년10개월 만에 최고 / 농산물 7.9%·공산품 0.3% ↑ / 9월 추석 물가에도 영향 줄듯 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 폭등과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7월 생산자물가가 3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83으로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2014년 9월 105.19 이후 최고치 기록이다. 증가폭도 설 연휴와 폭설 영향이 있었던 지난 2월(0.4%) 이후 가장 크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전월대비 7.9%나 급등했다.
“채소값이 무서워”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가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농산물 생산자물가는 7.9% 급등했다.
서상배 선임기자
시금치는 한 달 새 130.4%나 폭등했고, 배추(90.2%), 무(60.6%), 풋고추(37.3%) 등의 가격도 많이 올랐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도 13.2% 뛰었다. 축산물 중에서는 여름철 수요가 많아지면서 닭고기(14.3%) 상승폭이 컸다.

농림수산물 전체 물가지수 증가율은 전월 대비 4.3%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는 시간을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에 9월 추석 밥상물가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0.3% 올랐다.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이 2.9% 상승했다. 경유는 전월 대비 4.1%, 휘발유는 3.4% 올랐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36.4%, 35%나 오른 것이다.

휴가철 물가가 오르면서 서비스요금은 0.1% 상승했다. 호텔(8.8%), 휴양콘도(15.6%), 국제항공여객(8%), 국내항공여객(6.8%) 등이 뛰면서 음식점 및 숙박과 운수가 전월대비 각각 0.4%씩 올랐다. 자동차임대도 10%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는 전월과 같았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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