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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유망 강소기업] 제약 바이오 산업 시너지 극대화 … 신약으로 세계시장 공략

입력 : 2018-08-22 03:00:00 수정 : 2018-08-21 2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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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인수한 ‘한국콜마’ /아름다움·건강 가치 창출 최우선 / 연구·개발 부문 역량 확충 적극 지원 / 2022년까지 국내 톱5 제약사 목표 / 인수 석달만에 국산 30호 신약 선봬 /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 ‘케이캡정’ / 中 뤄신사에 1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화장품과 의약품을 넘어 아름다움과 건강의 가치를 만듭니다.”
한국콜마는 1990년 업계 최초로 제조사 개발생산(ODM) 방식을 도입해 국내 화장품 산업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4월 이 회사는 국내 제약업계 10위 안에 드는 상위 제약사인 CJ헬스케어를 인수해 한식구로 맞이했다. 화장품과 제약사업을 동시에 하는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제약 부문 강화를 꾀한 것이다.


CJ헬스케어를 품에 안은 데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세계 시장 속에서 한국콜마의 화두는 오직 아름다움과 건강”이라는 윤 회장이 한국콜마 제약사업과 CJ헬스케어를 합쳐 제약 바이오 산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2022년까지 국내 ‘톱5’ 제약사로 도약”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톱 5’ 제약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향후 10년 이내에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부문의 역량 확충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CJ헬스케어는 1984년 제약사업을 시작한 이래 연 평균 10%대의 성장률과 다양한 R&D 성과를 보였다. 대중들에게는 숙취해소음료 컨디션과 갈증해소음료 헛개수로 널리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전문의약품 매출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수액제부터 당뇨, 고혈압, 소화기, 암, 이상지질혈(고지혈)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들을 보유한 제약 전문 기업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에 CJ헬스케어의 전문의약품과 건강미용(H&B)사업이 융합되면 명실공히 종합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한국콜마 제약산업 부문은 연간 5000억원대 매출을 내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매출 7000억원 규모가 됐다. 한국콜마 측은 향후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넘보고 있다.

한국콜마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화장품부문의 성장과 함께 CJ헬스케어의 매출 연결로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한 6025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3개월 만에 나온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정’

지난 7월 CJ헬스케어는 역류성 식도염 등을 포함하는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제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0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케이캡은 CJ헬스케어가 30년간 쌓은 R&D 역량을 보여준 첫 자체 개발 신약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는 국내 시장이 지난해 기준 약 4700억원, 글로벌 시장은 2014년 기준 3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CJ헬스케어는 케이캡을 국내 1000억원, 글로벌 1조원 이상의 신약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 위에 머물거나 내려가지 않고 역류해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명치 끝 부분 가슴이 화끈거리거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을 동반한다.

CJ헬스케어에 따르면 케이캡정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계열의 위산 분비 억제제다. 특히 P-CAB 계열 약물로는 세계 최초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식도의 점막 손상이 관찰되지 않는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모두 쓸 수 있도록 허가받은 제품이다.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고 빠른 약효발현과 지속적인 위산 분비 억제가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야간 위산 과다분비 현상을 억제하는 게 확인돼 새벽에 위산 역류에 따른 가슴 통증 및 수면장애 현상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J헬스케어는 케이캡의 장점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케이캡은 2015년 중국 제약사 뤄신사에 약 1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된 후 현지에서 임상 3상 시험이 조만간 승인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CJ헬스케어는 허가받은 미란성,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외에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위궤양 등 다른 질환에도 처방될 수 있도록 임상시험을 하고 있으며, 기존 치료제와 차별성을 높이고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복합제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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