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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명 '단재' 쓰는 학교 나올까…청주 방서지구 초등교 '관심'

입력 : 2018-08-21 14:59:26 수정 : 2018-08-21 14: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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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서초·단재초·무심천초 압축…충북교육청 내달 결정 충북도교육청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 역사학자였던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의 얼을 기리고 있다.

단재 선생은 유년기를 청주에서 지내 충북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단재교육연수원을 세워 교원 집합 연수를 벌이고 있으며 충북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인사들에게는 단재교육상을 매년 수여한다.

그러나 단재 선생의 호나 이름을 교명으로 사용하는 학교는 아직 없다.

선생은 1936년 2월 21일 중국 뤼순 감옥에서 옥사해 이듬해 유년 시절을 보낸 청주시(옛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에 묻혔다.

이런 인연 때문에 낭성면과 인접한 청주 방서지구에 개교하는 초등학교의 교명을 선생의 호인 '단재'로 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청주 단재 신채호 선생 사당 및 묘정에서 열린 선생의 81주기 추모식 장면.
청주교육지원청은 상당구 방서지구에 내년 3월 유치원 5학급 포함 42학급 규모로 개교할 초등학교의 교명을 3개로 압축, 최근 도교육청에 보고했다.

시교육청 교명선정위원회는 공모를 통해 접수한 30여개의 명칭 중 심사를 거쳐 방서초, 단재초, 무심천초를 1∼3순위로 정했다.

방서초는 행정구역과 개발지구명을 우선시한, 가장 상식적인 명칭이다. 단재초는 단재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자는 의미와 함께 학교 일대 도로명이 단재로인 것을 반영한 것이다. 무심천초는 학교가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 변에 있는 것에 착안했다.

도교육청은 다음 달 중 이 초등학교 명칭을 확정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안팎에서는 1순위인 방서초가 교명으로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2016년 진천군 문백면에 문을 연 충북 첫 공립 대안학교 교명도 2순위로 제안된 '은여울'로 결정한 바 있다.

'은여울'은 학교가 위치한 문백면 은탄리의 '은탄'을 한글로 풀이한 것인데 도교육청은 '반짝반짝 아이들의 꿈이 365일 흐르는 대안학교'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도교육청이 가장 최근에 독립운동가와 관련한 교명을 지은 것은 충북혁신도시의 서전중·서전고이다.

도교육청은 진천 출신의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1870∼1917) 선생이 만주세 세웠던 신학문 교육기관인 '서전서숙(瑞甸書塾)'을 본떠 서전중과 서전고를 신설, 지난해 개교했다.

도교육청은 당시 "서전은 '상서로운 배움터'라는 뜻인데 보재 선생의 서전서숙을 현대적이면서도 미래 지향적으로 계승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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