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면접점수 조작해 처조카 채용…전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 법정구속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8-08-21 14:26:21 수정 : 2018-08-21 14:26:2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전북 전주시 팔복동 친환경첨단산업복합단지에 자리한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전경.
처조카를 채용하기 위해 다른 지원자의 면접 점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아온 전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전주지법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정동철(51) 전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정 전 원장은 지난해 4월 탄소기술원 행정기술직 마급(공무원 9급 상당) 직원을 뽑는 과정에서 인사담당 간부와 실무자에게 지시해 자신의 처조카 A(28)씨를 부당하게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정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인사 담당 실무자는 필기 점수가 낮은 A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외부 면접위원이 상위 지원자에게 준 점수 91점을 16점으로 고쳤다. 이렇게 해서 채용된 A씨는 다른 업무를 보면서 정 전 원장이 장거리 출장을 갈 때마다 공용차를 몰았다.

문제가 불거지자 탄소기술원 측은 “실무자의 단순 실수로 면접위원의 평점 점수를 집계표에 잘못 옮겨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전 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인근 기관장이 운전기사의 협박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고 믿을 수 있는 직원이 필요해 처조카를 뽑았다”고 진술했다.

이번 채용 비리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전국 1190개 공공기관·유관단체을 대상으로 벌인 특별 점검에서 적발돼 경찰에 고발됐다. 현재 정 원장은 해임됐고 A씨는 지난 2월 전주시에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됐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