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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金’ ‘金’… 태극 검객들 아시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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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20 23:37:55 수정 : 2018-08-20 23: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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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 턴 한국 펜싱 / 女 플뢰레 전희숙 접전끝 우승 / 男 사브르 구본길, 오상욱 잡아 / 北 역도·레슬링서 金 4개 획득
내가 최강 전희숙이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플뢰레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자카르타=뉴시스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이틀째 경기. 경기장에서 한국 선수들의 점수가 터질 때마다 한국선수단이 모인 자리에서 유난히 큰 환호성이 터졌다. 그리고 마침내 전희숙(34·서울시청)이 결승전 접전 끝에 승리를 확정짓자 모두가 기쁨에 목소리를 높였다. 전희숙은 동료들이 자리한 관중석에 다가가 승리의 기분을 함께 만끽했다. 이어 벌어진 한국선수 간의 남자 사브르 결승은 축제였다. 3라운드의 경기가 이어지는 동안 모두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 펜싱은 이날 열린 여자 플뢰레와 남자 사브르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여자 플뢰레에서는 2010 인천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전희숙이 푸이팅(중국)에 8-3으로 승리했다. 3라운드 중반까지 3-3으로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다 후반 막판 무더기 점수를 뽑아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잘싸웠다 구본길(오른쪽)과 오상욱이 20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 결승전을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자카르타=뉴시스

이어 벌어진 남자 사브르 결승에서는 구본길(29·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오상욱(22·대전대)에게 15-14로 승리했다. 구본길은 준결승에서 로우호틴(홍콩)을 15-4로 일방적 경기 끝에 잡아내며 편안히 결승에 올랐고, 오상욱은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접전 끝에 15-14로 잡으며 결승에 기어올라왔지만 선후배간의 승부는 팽팽했다. 결국, 14-14로 마지막 벼랑 끝 승부까지 벌인 끝에 구본길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두 개의 금메달은 한국 펜싱 선수단 전체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결과이기도 했다. 금메달 65개로 종합 2위 수성을 노리는 한국은 특히 펜싱 종목에 많은 부담을 지웠다. 펜싱은 광저우에서 7개, 인천에서 8개 등 한국에 무더기 금메달을 안겨왔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펜싱은 금메달 전략 종목 중 하나로 첫 손에 꼽혀 왔다. 펜싱 경기 첫날 열린 남자 에페와 여자 사브르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부담감은 더 커졌다. 그러나 이날 전희숙, 구본길이 정상에 오르며 광저우, 인천에서의 성적에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북한은 이날 금메달 4개를 따내며 금메달 10개를 따낸 2014년 인천 대회 이상의 성적을 예고했다. 북한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여자 역도 48㎏급 리성금이었다. 리성금은 결선에서 인상 87㎏, 용상 112㎏, 합계 199㎏을 들어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남자 역도 56㎏급 결선에서는 엄윤철이 인상 127㎏, 용상 160㎏, 합계 287㎏으로 우승해 역도 강국 북한의 위세를 뽐냈다. 북한은 레슬링 여자 자유형 53㎏급에서는 박영미와 57㎏급 정명숙이 금메달을 가져왔다.

자카르타=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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