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강 전희숙이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플뢰레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자카르타=뉴시스 |
한국 펜싱은 이날 열린 여자 플뢰레와 남자 사브르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여자 플뢰레에서는 2010 인천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전희숙이 푸이팅(중국)에 8-3으로 승리했다. 3라운드 중반까지 3-3으로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다 후반 막판 무더기 점수를 뽑아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잘싸웠다 구본길(오른쪽)과 오상욱이 20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 결승전을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자카르타=뉴시스 |
이어 벌어진 남자 사브르 결승에서는 구본길(29·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오상욱(22·대전대)에게 15-14로 승리했다. 구본길은 준결승에서 로우호틴(홍콩)을 15-4로 일방적 경기 끝에 잡아내며 편안히 결승에 올랐고, 오상욱은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접전 끝에 15-14로 잡으며 결승에 기어올라왔지만 선후배간의 승부는 팽팽했다. 결국, 14-14로 마지막 벼랑 끝 승부까지 벌인 끝에 구본길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두 개의 금메달은 한국 펜싱 선수단 전체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결과이기도 했다. 금메달 65개로 종합 2위 수성을 노리는 한국은 특히 펜싱 종목에 많은 부담을 지웠다. 펜싱은 광저우에서 7개, 인천에서 8개 등 한국에 무더기 금메달을 안겨왔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펜싱은 금메달 전략 종목 중 하나로 첫 손에 꼽혀 왔다. 펜싱 경기 첫날 열린 남자 에페와 여자 사브르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부담감은 더 커졌다. 그러나 이날 전희숙, 구본길이 정상에 오르며 광저우, 인천에서의 성적에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북한은 이날 금메달 4개를 따내며 금메달 10개를 따낸 2014년 인천 대회 이상의 성적을 예고했다. 북한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여자 역도 48㎏급 리성금이었다. 리성금은 결선에서 인상 87㎏, 용상 112㎏, 합계 199㎏을 들어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남자 역도 56㎏급 결선에서는 엄윤철이 인상 127㎏, 용상 160㎏, 합계 287㎏으로 우승해 역도 강국 북한의 위세를 뽐냈다. 북한은 레슬링 여자 자유형 53㎏급에서는 박영미와 57㎏급 정명숙이 금메달을 가져왔다.
자카르타=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