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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세대교체 가장 시급"…의원 53명 "계파갈등 잘못"

입력 : 2018-08-20 19:10:48 수정 : 2018-08-20 19: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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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회… 여론조사 공개 / “文정부와 더 강하게 싸워야” 주장도 / 특강선 ‘인적청산·가치재정립’ 제기 / ‘소득주도성장 폐기’ 등 결의문 담아 / 김성태 “통합 보수야당 재창당 고민” 자유한국당이 20일 정기국회 대비 연찬회를 갖고 당 혁신방안 및 대여투쟁 방법을 논의했다. 혁신방안으로는 당내외를 불문하고 인적청산 및 세대교체, 가치재정립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계파 갈등이란 고질병을 치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여투쟁에서는 문재인정부와 더 강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한국당은 이날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책임과 혁신’을 주제로 연찬회를 개최했다. ‘책임’은 제1야당으로서 여권을 견제할 의무를, ‘혁신’은 당 체질개선을 의미한다.
웃는 지도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앞줄 왼쪽)이 20일 오전 경기도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8 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오른쪽)와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과천=이재문 기자

당에서는 ‘세대교체’와 ‘보수가치정립’을 가장 중요한 혁신 방안으로 꼽는다. 김병준 비대위원회가 소속 국회의원(112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95명 중 절반에 가까운 46명이 ‘한국당이 무엇을 고쳐야 하느냐’는 질문(복수응답)에 “세대교체 및 인재양성”이라고 답했다. 42명은 “보수가치 및 비전 정립”이라고 응답했다. 한국당이 그동안 무엇을 잘못했느냐는 질문에는 53명이 계파갈등 및 보수분열이라고 답했다. 탄핵·대선 패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없었다는 지적도 40명에 달했다.

외부특강에서도 ‘인적청산’과 ‘가치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사실상 재창당 수준까지 갈 정도로 담대한 인적청산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특강에서 “인적혁신이 없는 좌표 설정은 추상이고 좌표설정이 없는 인적쇄신은 허구”라며 “(당 개혁이) ‘100’이라면 ‘80’은 사람을 바꿔야 하고, 나머지 ‘20’은 새로운 좌표를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당이 살아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한국당이 수구적 보수주의를 벗어나는 식으로 좌표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원 상대 여론조사에서는 향후 당 중심 가치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헌법 가치 수호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후 한국당이 나아갈 방향으로 △경제적 실용주의정당 △평화와 함께가는 안보정당 △서민과 함께하는 사회개혁정당을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임시분할체제 보수를 끝내고 통합 보수야당 건설을 위한 재창당 수준의 야권 리모델링도 신경 쓰고 고민하겠다”고 말해 향후 ‘보수대통합’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여투쟁을 놓고는 문재인정부와의 대립각을 더욱 선명하게 세우며 야성(野性)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김 원내대표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의 “한 놈만 팬다” 대사를 언급하면서 “끈기와 집중력으로 집요하게 파고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당은 결의문에서 “대한민국 정체성이 훼손되고 헌정질서와 민주주의가 후퇴하며 나라의 운명도 민생도 경제도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소득주도성장 폐기, 드루킹 특검 수사기한 연장, 탈원전 정책 철회 등을 요구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유사 이래 고용이 이렇게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정부는) 이때까지 했던 것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과천=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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