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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전쟁으로 다른 어느 국가보다 큰 타격"

입력 : 2018-08-20 09:17:44 수정 : 2018-08-20 09: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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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송 소비재 20% 다루는 1위 해운사 머스크 진단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 미국이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다른 지역보다 몇 배에 달하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 1위 해운업체인 A.P. 몰러-머스크 A/S의 최고경영자 소렌 스쿠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현재 보호무역주의 파문이 미국에서는 쉽게 더 커질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관세가 세계 무역의 연간 성장을 0.1∼0.3% 둔화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에서는 아마도 3∼4%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바다에서 수송되는 세계 소비재의 20%를 다루는 까닭에 관세가 무역 흐름에 끼치는 악영향을 측정할 수 있는 고유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무역 흐름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관세로 인한 직접 타격을 받지 않았다. 

스쿠는 올해 2분기 수요가 4% 증가했으나 미국이 소비재를 표적으로 삼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수입업체들이 중국 소비재에 관세가 부과될 때 처음으로 할 것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아시아 다른 곳으로 구매처를 돌리는 것"이라며 "나이키 같은 미국의 큰 소비재 업체들은 한 국가가 아니라 전체 아시아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대체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비난하며 지난달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오는 23일부터는 160억 달러(약 17조9천억원)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물릴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의 대미 수출품 전체인 5천억 달러(약 559조7천500억원) 규모의 상품을 겨냥하는 방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스쿠는 "미국 내 어디에서도 생산되지 않는 물품을 미국이 많이 수입한다는 것도 (미국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요인"이라며 "미국에서 생산되는 나이키 운동화나 아이폰은 없고, 그 때문에 종국에는 소비자들이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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