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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트럼프, 北과 긴장완화 후 中과 대결 불사하고 있어"

입력 : 2018-08-19 19:09:45 수정 : 2018-08-19 19: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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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美·中관계 격화’ 분석 보도 / 무역전쟁 후 中 영향력 확대 차단 집중 / 북핵 교착상태 中 책임론 들며 각 세워 / WSJ “양국, 11월 APEC서 별도로 회담 / 무역전쟁 끝내기 위해 로드맵 짜는 중”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파워게임에 빠져들면서 북한 핵 문제의 진로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다음달 북한을 방문해 북·중관계를 확고하게 다질 것이라고 외신이 보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핵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중국에 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 조야에서는 시 주석의 방북이 북핵 문제를 더욱 꼬이게 할 수 있다는 경계론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개월 동안 북한을 최고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다가 북한과 데탕트(긴장완화)를 모색한 다음부터는 갈수록 중국을 새로운 적으로 여기고, 중국과의 대결을 불사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격화시키고, 중국의 해양 진출에 맞대응하도록 미국의 국방 예산을 새롭게 편성했다고 WP가 지적했다. 중국은 트럼프 정부의 이런 움직임을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시 주석을 자신의 개별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로 초대하고, 좋은 친구 관계를 맺었다고 과시하기도 했으나 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발언이 거칠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려고 미 국방부에 우주군 창설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중국이 미국의 선거에 개입하려 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중국이 미국에 해로운 국가이고, 직접적인 경쟁국이며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적국이기에 보다 극단적인 대응수단을 동원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해야 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WP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불퇴전의 자세를 보인다. 미국의 외교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권력을 공고히 하면서 경제 성장과 영토 확장의 어젠다를 밀어붙일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면 통상 분야에서 중국에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 이후 북·미관계가 삐걱거리자 중국에 화살을 돌림으로써 미국 내에서 정치적 기반을 다지는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전략이 먹힐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평가했다.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한 정책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미국과 중국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이 열리는 오는 11월까지 무역전쟁 종식을 시도하기 위한 로드맵을 짜고 있다고 양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정상은 APEC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WSJ가 전했다. 중국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는 오는 22~23일 워싱턴을 방문,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차관과 협상할 예정이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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