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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10만분의 1절하 새 화폐 발행

입력 : 2018-08-19 19:21:35 수정 : 2018-08-19 19: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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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플레 대응… 가상 화폐와 연동 / 특단조치에도 경제난 타개 난망 초인플레이션 사태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자국 화폐 액면가를 10만분의 1로 줄이고, 최저임금을 2배 이상 올리기로 했다. 살인적인 물가상승과 지나치게 커진 화폐 단위를 안정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이지만, 경제난을 타개하기는커녕 혼란만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전날 국영 VTV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경제회복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발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20일부터 ‘볼리바르소베라노’(최고 볼리바르)라는 이름의 새 통화를 도입한다.

볼리바르소베라노는 기존 볼리바르화를 10만대 1로 액면 절하한 통화로,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토대로 두고 만든 디지털 가상화폐인 ‘페트로(petro)’와 연동된다. 1페트로(약 60달러)는 3600볼리바르소베라노로 책정됐다. 외신들은 이 결과 통화가치가 95∼96% 절하된다고 보도했다.

마두로 정부는 이와 함께 월 최저임금을 기존 300만볼리바르(약 12달러)에서 1800볼리바르소베라노(약 30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AFP통신은 베네수엘라 달러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율이 정부공시 환율과 달라 사실상 최저임금이 34배 인상되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 인상은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가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컨설팅사 에코아날리티카의 아스드루발 올리베로스 이사는 “앞으로 며칠 동안 민간영역에서 많은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사 에코노메트리카의 엔켈 가르시아 이사도 “이번 조치들은 일관성 없고 모순된 구상들”이라고 우려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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