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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로 위기맞은 베네수엘라…자국통화 95% 평가절하 후 가상화폐와 연동 시도

입력 : 2018-08-19 11:43:55 수정 : 2018-08-19 1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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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금융제재로 극심한 경제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자국 통화 95% 평가 절하’라는 강수를 내놨다. 베네수엘라는 최저임금을 60배 올리고 자국산 석유 가치와 연동한 가상화폐와 자국 통화를 연동하는 등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AFP,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밝힌 ‘90일 경제회복 계획’을 전했다. 계획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볼리바르 소베라노’라는 새 통화를 도입할 예정이다.

볼리바르 소베라노는 기존 화폐인 볼리바르를 10만 대 1로 액면 절하한 통화다. 이로 인해 통화 가치는 95% 절하된다. 초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직면한 상황에서 화폐 가치를 떨어뜨리겠다는 얘기다.

특히 볼라바르 소베라노는 베네수엘라가 자국에서 생사한 석유 가치를 염두해 만든 가상화폐 ‘페트로(Petro)’와 연동될 예정이다. 1페트로(미화 약 60달러)는 3600볼리바르 소베라노와 같은 가치를 지니게 된다.

최저임금도 월 300만 볼리바르에서 1800볼리바르 소베라노 또는 0.5페트로로 전격 인상하기로 했다. 베네수엘라는 올해 들어 5번이나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화폐가치 변화에 따라 최저임금 인상폭에 대한 의견은 갈린다. 로이터는 액면가를 기준 최저임금이 60배 올랐다고 보고 있으나 AFP는 암시장 달러 환율을 적용 34배 인상이라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의 급진적인 경제정책에 전문가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컨설팅 회사 에코아날리티카의 아스드루발 올리베로스 이사는 AFP 통신에 “앞으로 며칠 동안 소비자와 민간 영역에서 많은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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