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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켓 스타' 출신 임란 칸, 파키스탄 차기 총리로 공식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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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17 23:35:08 수정 : 2018-08-17 23: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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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총선 승리의 주역인 ‘크리켓 스타’ 출신 임란 칸 파키스탄 테흐리크-에-인사프(PTI) 총재가 차기 파키스탄 총리로 공식 선출됐다.

칸 총재는 1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하원에서 치러진 투표에서 제22대 총리로 뽑혔다고 현지 언론 이 전했다. 칸 총재는 전체 의원 330명(재적 342명 가운데 공석과 선거 연기 지역구 등 제외) 중에서 176표를 얻어 96표를 획득한 파키스탄무슬림연맹(PML-N)의 셰바즈 샤리프 총재를 제쳤다. 이번 총선에서 직접 선출과 여성 소수종교 할당분 등을 포함해 151석을 차지한 PTI는 이날 소수 정당 등의 표를 추가로 확보해 칸 총재에게 표를 던졌다. 칸 총재는 18일 총리직을 수락하는 선서를 한 뒤 공식적으로 차기 정부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칸 총재는 크리켓 국가대표로 이름을 날린 스포츠 스타 출신이다. 지난 1992년에는 파키스탄을 크리켓 월드컵에서 우승시키며 국민적 영웅이 됐다. 그는 스포츠계에서 은퇴한 뒤 1996년 정계에 진출했다. 정치 초년 시절에는 입지가 약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강력한 카리스마와 반부패 등 차별화된 이미지를 앞세워 2010년대 들어 주목받는 정치인으로 급성장했다. 칸 총재가 이끄는 PTI는 2013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제2야당으로 도약했고, 이번 총선에서는 제1당 자리를 꿰차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파키스탄은 1947년 독립 후 군부와 민간 정부가 팽팽한 견제 속에 정권을 주고 받아왔다. 전체 통치 기간 중 절반가량을 군부가 장악했다. 2008년 이후에는 문민정부가 2기 연속 5년 임기를 마쳤다. 이번 총선에서도 문민정부가 들어서게 됨에 따라 파키스탄에서는 2013년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선거를 통한 민주적 정권 이양이 이뤄지게 됐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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