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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의울림] 기후변화 고통 받는 지구 … 쓰러진 어미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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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17 21:06:13 수정 : 2018-08-17 2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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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세계 곳곳에서 폭염, 폭우, 산불 등 자연재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일본에서는 서남부 지역에 내린 폭우로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그리스,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은 폭염으로 인한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더해지며 급속히 확산했다.

호주는 때아닌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호주 농업 생산량의 4분의 1을 생산하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지난 8일(현지시간) “주 전체가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선언했다. 호주에서 6∼8월은 겨울에 속하는데, 이번 겨울은 이례적으로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가뭄을 심화시켰다. 지난 7월 NSW 지역에는 10㎜ 미만의 비가 내렸다.

충분한 먹이와 마실 물을 얻지 못한 동물들은 가뭄에 하나, 둘 스러져 간다. 지난 9일 NSW 브레이드우드 지역 농장에서 새끼 양이 죽은 어미 곁을 떠나지 못한 채 우두커니 서 있다. 혹 조금 더 기다리면 깊은 잠에서 깨어난 어미가 언제나처럼 포근히 안아주진 않을까 싶어 주변을 배회하는 듯하다.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변화에 지구가 고통받고 있다.

임국정 기자·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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