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백종원의 골목식당' 지자체로 부터 2억원대 협찬금 받았다

입력 : 2018-08-17 14:32:21 수정 : 2018-08-17 14:47:1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인천편을 찍는 과정에서 해당 지자체로부터 2억원대 협찬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협찬금에 대해 지자체는 지역 홍보를 위한 취지였다고 밝혔지만 '골목식당' 제작진측은 이전까진 골목의 지자체로부터 협찬금을 받지 않아 이런 저런 뒷말을 낳고 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성공한 요리사업가 백종원이 쇠락해 가고 있는 옛 골목 상권을 찾아가 가게들에 조언을 해주고 상권을 되살리는 취지로 기획된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1월 방송을 시작한 '골목식당'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이라는 늦은 시간 편성에도 불구하고 6%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지난달 27일부터 방송된 인천 중구 신포시장 청년몰 편이 방송되고 있다. 

지난 16일 중앙일보는 SBS ‘골목식당’은 인천시 중구청으로부터 2억대 협찬금을 받고 장소를 섭외했다고 보도했다. 

인천 중구청 관계자는 "'골목식당' 프로그램 종료 후 대부분의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는 등 우리 구의 시책 추진 방향과 여러모로 부합되는 측면이 있어 협약을 맺게 됐다"라며 협찬금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간 ‘골목식당’은 상권이 죽은 옛 골목 5곳을 찾아 솔루션을 제안해왔다.  

이화여대 삼거리 꽃길부터 시작해, 충무로 필 스트리트, 공덕동 소담길, 이태원동 해방촌 신흥시장, 성수동 뚝섬 골목 등이 솔루션 대상이었다. 

이번에 협찬금 논란에 휩싸인 인천 신포시장 청년몰이 기존 촬영 장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재생'의 대상이 된 골목이 지난 6월 오픈한 '신생몰'이라는 점이다. 기존 촬영 장소는 모두 20년이 넘는 연륜을 지닌 상권이었다.

관계자들은 프로그램 제작 때 협찬을 받는 건 일상적이며 현행 방송법상 협찬을 받아도 이를 꼭 고지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했다.  

다만 '골목식당'이 공익적 가치를 내세우며 과거에는 성행했으나 현재에는 쇠락해가는 골목을 먼저 선정해왔다는 점에서 일부 진정성 논란이 빚어 질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인천 중구청의 협찬금 수령에 대해 SBS '골목식당' 제작진 측은 "청년몰을 살린다는 부분도 기존 골목식당이 내세우는 취지와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협찬을 받는 과정에서 방송법 등을 준수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팀 hodujang@segye.com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청아 '시선 사로잡는 시스루 패션'
  • 이청아 '시선 사로잡는 시스루 패션'
  • 김남주 '섹시하게'
  • 오마이걸 효정 '반가운 손 인사'
  • 손예진 '따뜻한 엄마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