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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남자농구 덮친 'NBA 변수'…라틀리프 "두려워할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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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17 13:34:25 수정 : 2018-08-17 13: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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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슨과의 대결 기대돼…그가 성장한 만큼 나도 나아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초반 화두로 떠오른 건 '미국프로농구(NBA) 변수'다.

NBA 소속 선수는 원래 올림픽, 월드컵, 대륙선수권 본선과 예선에만 출전할 수 있어 규정상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없지만, 이번 대회엔 예외가 적용돼 NBA에서 뛰는 선수들이 코트에 설 수 있게 되면서다.

특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가드 조던 클락슨(26·196㎝)이 필리핀 대표팀에 합류한 건 한국 대표팀의 2연패 도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8강에서 필리핀과 격돌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타이틀 방어로 가는 길에 무시할 수 없는 걸림돌이다.

국제대회 경기 중 코트 위 난투극으로 선수들이 무더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전력 손실을 입었던 필리핀은 NBA에서 4시즌을 뛰며 평균 14점을 넣은 클락슨의 등장으로 우승 후보로까지 떠올랐다.

기존 필리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오지 않았던 만큼 팀에서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낼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의 합류 자체가 전체 분위기를 바꾸는 양상이다.

그는 자카르타에 도착하자마자 전날 필리핀-카자흐스탄의 경기 현장을 찾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든든한 기둥 리카르도 라틀리프(한국명 라건아)는 호적수의 등장에 우려보단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몽골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연이은 압승을 이끈 라틀리프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클락슨과의 대결이 기대된다. 붙게 되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락슨은 NBA 스타다. 평균 14점을 넣었으니 세계적으로 뛰어난 선수라고 할 수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두 선수는 미주리대에서 마주친 개인적 인연도 있다.

라틀리프는 "내가 졸업할 때쯤 그가 미주리대로 와서 연습경기 정도만 함께 해봤다"고 설명하며 "클락슨이 그때보다 훨씬 나아졌지만, 나도 그렇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필리핀과 더불어 한국의 예비 8강 상대인 중국 대표팀에도 NBA 휴스턴의 센터 저우치, 댈러스의 포워드 딩옌위황이 포함된 가운데 라틀리프는 "그들과 맞설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들이 출전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사실 크게 개의친 않았습니다. 어쨌든 농구를 하는 것이고,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죠. 두려워할 이유가 없어요."

라틀리프는 "우리 팀 선수들의 자신감이 부족하다 느낄 때가 있는데, 사실 그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뛰어나다"면서 "NBA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한다면 자신감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동료들에게 힘을 실었다.

대회 전부터 이어진 선수들의 부상과 잦은 일정 변경, 대회 시작 이후엔 'NBA 악재' 등장까지. 각종 변수를 이겨내고 한국이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라틀리프의 답은 명료했다.

"당연합니다(Of course). 그게 우리가 여기 온 이유이자 목표입니다. 좋은 팀이 많지만, 우리도 그중 하나죠. 언제 누구든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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