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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자이 하자보수 요구 입주예정자 '미친강성' '강성' 분류

입력 : 2018-08-17 13:15:57 수정 : 2018-08-17 13: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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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직원 업무 과부하로 실수…조치하겠다"
경북 포항자이아파트 시공사인 GS건설 일부 직원이 하자 보수를 강하게 요구하는 입주예정자를 '미친 강성', '강성' 등으로 표현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입주예정자 성향을 수집한 사실도 드러나 입주예정자를 선별 분류해 관리해 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17일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에 따르면 GS건설은 입주예정자들로부터 하자 신청을 받으면서 고객 성향을 따로 입력해 분석하고 있다.

고객성향과 이력, 성향비고 등으로 구분해 컴퓨터에 입력한 것을 일부 입주예정자가 확인했다.

이 회사 직원이 하자 보수를 위해 요구사항을 적는 과정에서 일부 입주예정자를 '미친 강성'이나 '강성'으로 표현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 입주예정자가 이 같은 메모지를 발견해 사진을 찍은 뒤 입주예정자 인터넷 모임에 공개했다.

이모(50)씨는 "아파트를 산 사람의 성향을 분석하고 미친 강성이라고 분류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황당함을 넘어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측은 성향분석은 선호도, 사용패턴을 알기 위해 만든 자료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나이나 연령별로 어떤 아파트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파악해 다음에 아파트를 지을 때 활용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수집한 것"이라며 "이름이 성향분석이다 보니 오해 소지가 있지만 하자 보수와 관련해 주민을 강성 등으로 분류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미친 강성 부분은 일부 직원이 업무 과부하가 걸려 잘못 표현한 것으로 회사는 그렇게 분류하지 않는다"며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포항자이아파트는 1천567가구 규모로 포항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분양했지만 지난달 초 사전 점검 때부터 하자와 공사 미비로 말썽을 빚었다.

포항시는 8월에 이사하려는 입주예정자 처지를 고려해 지난 10일 임시 사용을 승인했다.

그러나 일부 입주예정자는 "시공사와 시행사, 감리가 안전을 무시하고 준공 승인을 받기 위해 눈가림식 공사를 하고 있다"며 계속 반발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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