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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초중고+태극마크…'10년째 한솥밥' 배드민턴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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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17 11:24:59 수정 : 2018-08-17 11: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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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복식 강민혁-김원호 "우리도 김동문-하태권처럼…"
초등학생 때부터 호흡을 맞춘 친구와 올림픽 무대를 함께 밟고 메달까지 딴다면!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남자복식의 강민혁(19)과 김원호(19)는 10년째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다.

수원 태장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만난 이들은 원일중학교, 매원고등학교까지 배드민턴 선수로 뛰면서 학창 시절을 함께 보냈다. 졸업 후에도 같은 실업팀 삼성전기에 입단했다.

매원고 3학년이던 2017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들은 이제 국가대표 2년 차다.

마치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김동문(원광대 교수)-하태권(요넥스 감독) 듀오를 떠올리게 한다.

김동문-하태권도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실업팀까지 함께 뛰었고, 단짝으로 지낸 지 2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민혁과 김원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그 꿈의 첫발을 내디뎠다.

강민혁-김원호는 지난 6월 미국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남자복식조를 이뤄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강민혁은 최솔규(23)와, 김원호는 서승재(21)와 짝을 이뤄 남자복식 개인전에 출격한다.

이들이 형들과 함께 아시안게임에서 큰 무대 적응을 잘한다면, 이들은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복식을 준비할 전망이다.

강민혁과 김원호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입성한 이후인 지난 16일 자카르타 북부 마하카 스퀘어에서 열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2018 KB금융그룹 배드민턴 친선경기에 남자복식조를 구성해 출격하기도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파트너가 아니지만, 이들은 서로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강민혁은 "우리는 가족보다도 함께 한 시간이 많다"며 "서로 티격태격할 때도 있지만, 심하게 싸운 적은 없다"고 우애를 드러냈다.

강민혁이 "원호가 많이 양보해줘서 안 싸운다"고 한 말에 김원호가 "제가 소심해서 그렇다"고 설명하자 강민혁은 "아니다. 원호가 대인이어서 양보하는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김상수 배드민턴 대표팀 코치는 "강민혁과 김원호는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해와서 겉으로는 티격태격해도 호흡이 잘 맞는다"고 기대를 걸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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