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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어때?" 트럼프 질문에 커들로 "경제가 테러블"

입력 : 2018-08-17 07:22:00 수정 : 2018-08-17 07: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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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각료회의…커들로 "투자자, 中서 美로 오고있다"
트럼프 "공정한 것 얻기전까지 中과 어떤 딜도 않을 것"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경제를 '끔찍한' 상황이라며 공격적 언사를 쏟아냈다.

이는 협상 재개를 앞두고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미 경제의 '실탄'을 무기로 중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각료회의에서 중국과의 무역전쟁과 관련해 "질문이 하나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에 대해 어떻게 하고 있고, 중국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 친구 중의 한 명"이라면서 "나는 그들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커들로 위원장은 자신이 "중국 전문가는 아니다"면서도 "현재 그들(중국)의 경제는 끔찍한(terrible)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그들의 경제는 막 하강하기(heading south) 시작했다"면서 "소매판매-기업투자는 무너지고 있고, 산업생산도 하락해 현재 낮은 수준에서 정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어 "사람들이 (중국) 통화를 팔고 있다. 일부 통화조작이 있지만 투자자들이 주로 중국의 경제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에서 빠져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투자자들은 우리의 경제를 선호해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3일에도 미 언론에 출연해 "중국은 점점 더 '나약한 경제'로 고립되고 있다"면서 "중국 통화가치 하락의 일부는 중국을 떠나는 자본 때문이며 자본이 중국을 떠나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이날 미 CNBC 인터뷰에서 미중 협상 재개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면서 "때로는 협상이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딜'(거래)을 확실히 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총체적으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기 위한 싸움을 지속하고 지적재산권 도용과 기술이전 강요 등을 근절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인함과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중국과 대화를 하고 있고, 그들도 매우 대화하고 싶어 한다"면서도 "우리는 우리에게 공정한 것을 얻기 전까지는 어떤 '딜'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을 향한 강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우리가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를 하자 그들이 (협상장으로)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EU의 대미 무역장벽 완화에 합의하고, 양측이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추가적인 관세 부과 조치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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