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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 꾸릴 남북선수단 나란히 선수촌 입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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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16 23:17:30 수정 : 2018-08-16 23: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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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촌식에는 日 등 취재진 몰려 / 北선수들 인공기 게양에 눈물 / 양측 단일팀 확대 방안 등 논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김성조 선수단장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이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케마요란의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열린 입촌 행사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지난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5월 탁구 세계선수권, 7월 코리아오픈 탁구까지 연이어 남북단일팀이 성사되며 이제 남북이 국제대회를 함께 치르는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 됐다. 서로 낯선 남과 북은 살과 살을 부딪치며 진정한 친구가 돼 간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정, 카누 등에서 또 한 번 단일팀을 꾸릴 남북한 선수단이 같은 날 나란히 자카르타 케마요란 아시안게임 선수촌에 입촌했다. 북한은 16일 오전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체육성 부상)과 여자핸드볼 대표 선수 등 총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촌식을 가졌다. 한국 선수단은 같은 날 오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김성조 단장 등 임원 13명과 펜싱 선수 10명 등 총 23명이 입촌식을 치렀다. 이채롭게도 남북한은 이날 하얀색 재킷에 파란색 하의로 된 비슷한 단복을 입었다. 단복을 제작하기 전 남과 북이 한반도기 색에 맞춰 합의한 디자인이다.

이날 입촌식에서는 남북 스포츠의 현재를 보여주듯 북한 선수단이 한국 취재진은 물론 일본, 중국 취재진들의 카메라 세례에 시종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선수단이 잠시 건물 안 대기실로 이동할 때는 북측 여자 핸드볼 선수들이 “우리 사진 많이 찍히네”라며 까르르 웃기도 했다. 북한 관계자들은 “평양이 더워서 이곳 날씨가 더 좋게 느껴진다”는 등 짧은 대화에도 응했다.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가 게양되고 국가가 울리자 진지한 표정으로 국기를 바라보기도 했다. 문홍심과 오경선 등 여자 핸드볼 선수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말을 아끼는 모습은 여전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선수들은 미소로만 답했고, 관계자들은 “기분 괜찮습니다. 많이 묻지는 마십시오” 등으로 응대했다.

한편, 이날 입촌식에서 남북한 체육계 관계자들이 만나 향후 단일팀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입촌식 행사를 마치고 “여러 종목에서 교류하자고 북측과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날 복수 종목의 단일팀 구성에 관해 의견을 나눴으며, 특히 12월 일본에서 열릴 핸드볼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일팀 파견 여부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르타=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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