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들이 겨울철 폭설에 부대 주변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전방 GOP 사단에는 좁은 도로와 경사지에서도 움직일 수 있는 제설장비가 배치되며 후방 부대에도 제설차 등이 보급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제설작업은 민간 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 장비를 투입해 병사들의 인력 소요를 최소화하는 개념”이라며 “전방 11개 GOP 사단에 다목적 트랙로더 등 장비 55대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잡초가 사라진 겨울에 병사들은 눈을 치우는 데 투입된다. 눈을 치워야 할 구역은 매우 넓지만 제설장비가 거의 없다 보니 눈이 내리면 장병들은 훈련과 교육을 모두 중단하고 빗자루와 넉가래에 의존해 오랜 시간 동안 눈을 치우고 있다.
국방부 측은 “제초는 민간계약을 통해 5~10월 동안 4번 제초작업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마련하되 부대별 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면서 “병사들이 ‘내가 풀이나 뽑으려고, 눈이나 쓰레기 치우려고 군대에 왔는가’란 생각이 더는 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전국 해안과 강에 설치된 경계철책 300㎞ 중 절반 이상을 단계적으로 철거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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