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역갈등 돌파구 마련하나
중국 상무부는 16일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 측 요청으로 이달 하순 방미해 데이비드 멀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을 만나 무역문제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23일 양국이 160억달러(약 18조500억원) 규모 수입품에 대한 25% 추가 관세부과 조치 직전에 대화가 재개돼 무역갈등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특히 중국 전·현직 지도자 비공개 모임인 베이다이허(北戴河) 비밀회의가 마무리된 만큼 무역전쟁 관련 논의가 있던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시장은 얼어붙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신흥시장 중대형 기업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FTSE신흥시장(EM)지수는 15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1% 하락한 501.16으로 마감했다. 지난 1월26일 고점(625.70)보다 19.7% 하락한 수치다. 장중 한때 이 지수는 고점 대비 20%를 넘어서는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 경우 약세장(베어마켓)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출처=AFP 연합뉴스 |
세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앤드루 브런슨 목사 석방으로 인해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라화 가치 폭락에 대해서는 “터키 경제문제는 장기적인 추세의 일부”라며 “미국이 취한 조치의 결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브런슨 목사는 2016년 터키 쿠데타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1년9개월째 구금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브런슨 목사 석방을 요구하며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배 인상했다.
터키·카타르 정상회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터키를 방문한 카타르 군주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카타르는 터키에 150억달러(약 16조9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앙카라=AFP연합뉴스 |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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